40% 덜 먹으면 20년 더 산다… 英 건강노화연구소 실험 결과

소식(小食)이 건강에 좋다는 건 이미 알려진 상식이 됐다. 그럼 얼마나 어떻게 좋다는 걸까. 이 같은 물음에 어느 정도 답해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건강노화연구소의 매튜 페이퍼 박사 연구팀 실험 결과, 식사량을 40% 정도 줄였을 때 수명이 적어도 20년 연장되는 효과를 봤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유전자 및 생활습관이 노화와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실험했다. 이들은 생쥐가 먹는 음식량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실험을 진행했는데, 식사량을 40% 줄였을 때 쥐의 수명이 적게는 20%, 많게는 30%까지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연구팀은 “인간이라면 20년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다른 조치 없이 식사량을 줄이는 것만으로 이만한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소식은 노폐물과 이물질이 인체에 불필요하게 쌓이는 것을 막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수명을 얼마만큼 연장시킬 수 있는지 구체적인 수치로 밝힌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퍼 박사는 “소식을 하면 특히 심장질환과 암, 신경 노쇠 등 노화와 관계있는 질병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간과 유전자 형질이 60% 정도 일치하는 초파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식사량을 줄였을 때 생명이 연장됐다고 말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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