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복실] 인터넷 유해광고와 청소년 보호

Է:2012-07-0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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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이복실] 인터넷 유해광고와 청소년 보호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전은 소통과 상식이라는 개념을 기술과 접목시켜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옛날에는 정보를 극소수만이 독점하였기 때문에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으나, 정보통신(IT) 기술이 보급되면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보편재가 되었다.

요즘 청소년들은 정보통신의 혜택을 입고 자란다. 태어나면서부터 이런 소통의 도구를 통해 학습하고 사회와 소통하며 빠른 시간에 사회현상에 대한 이해와 판단을 할 수 있게 된다. 학교에서도 인터넷이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숙제 또한 인터넷을 통해 수행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으니 이제 인터넷은 정보를 캘 수 있는 밭이며 놀이터이고 교과서이기도 하다.

특히 인터넷 보급은 알 권리와 언론의 자유를 크게 향상시켰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여기에서 나아가 자신의 모습과 목소리를 수 천 킬로미터 밖으로 전달할 수 있으니 기성세대로서는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신문을 발행하지 않고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기사를 전달하는 인터넷언론사도 상당히 많아졌다. 문화체육관광부에 인터넷신문으로 등록한 사이트 수는 3200개가 넘는다. 작년보다 600개 이상 늘어났으며,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전 국민을 구독자로 하는 인터넷신문도 있으나, 각 지역, 전문분야, 관심사에 따라 만들어지는 인터넷신문도 상당히 많다. 1인 미디어시대에 맞게 개인이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사이트도 넘쳐난다.

문제는 이러한 인터넷신문에 메인페이지부터 올라오는 선정적인 광고와 기사인지 광고인지 모를 제품 홍보가 무분별하게 늘고 있는 것이다. 자칫 배너나 문구를 잘못 클릭하면 입에 담기 민망한 내용의 사이트가 모니터에 떠올라 창을 닫기가 바쁘다.

2006년 5월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인터넷 광고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인터넷광고윤리강령’을 발표하고 스스로 기금을 마련하여 ‘한국인터넷광고심의기구’를 설립하였다. 당시 포털사이트의 고민은 광고심의로 인해 회사의 매출감소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유해한 광고의 게재가 전 국민이 매일 접속하는 포털사이트의 이미지와 신뢰도를 추락시키고 청소년이 접속하기에 안전하지 않은 사이트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결국 이러한 선택은 포털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광고정책의 수립과 건전화를 위한 노력으로 포털사이트는 더욱 높은 접속률을 자랑하며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인터넷신문도 종이신문에 필적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이 생겼다. 따라서 인터넷광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에 도달했다. 최근 인터넷신문의 유해광고 모니터링 결과 광고게재 사이트 2158개소 가운데 유해성 광고를 게재한 사이트가 176개로 작년도 62개 사이트보다 무려 3배나 증가하였다.

인터넷신문업계는 지난해 12월 인터넷신문광고 자율규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였으나 아직 선정적 유해광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업계의 자율규제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

이복실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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