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파리 정경으로 초대… ‘미드나잇 인 파리’

Է:2012-07-0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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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파리 정경으로 초대… ‘미드나잇 인 파리’

남자는 프랑스 파리의 낭만을 만끽하고 싶다. 여자는 파리의 화려함을 즐기고 싶다. 소설가인 남자 길(오웬 윌슨)은 여자와 떨어져 혼자 밤거리를 산책한다. 밤 12시를 알리는 종소리, 홀연히 나타난 클래식 푸조. 남자는 차에 올라탄다.

그가 도착한 파티장에는 작곡가 콜 포터가 피아노를 치면서 ‘렛츠 두 잇’을 부르고 스콧·젤다 피츠제럴드 부부가 춤을 추고 있다. 1920년대, 아련한 그 시절의 파리로 돌아간 것이다. 길은 헤밍웨이 피카소 달리 등 평소 동경하던 예술가와 어울리게 된다. 매일 밤, 꿈같은 시간을 보내던 길은 헤밍웨이와 피카소의 연인 아드리아나(마리옹 꼬띠아르)에게 빠져들게 된다.

5일 개봉하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주목해야 할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감독인 우디 앨런. 한때 미국 뉴욕을 사랑했던 앨런 감독이 이번엔 파리와 사랑에 빠졌다. 이래도 파리의 아름다움에 빠지지 않을 것이냐고 묻듯이 파리의 명소를 작정하고 아름답게 그렸다. 특유의 입담은 여전하다.

두 번째 이유는 배우. 주인공 오웬 윌슨과 마리옹 꼬띠아르를 비롯해 레이첼 맥아담스, 에드리언 브로디, 캐시 베이츠까지 쟁쟁한 배우들이 이름에 걸맞은 연기를 보여준다. 프랑스 전 퍼스트레이디인 카를라 브루니도 나온다. 올해 골든글로브·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고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평단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냥 봐도 유쾌하지만 1920년대 활동했던 예술가에 대해 알고 보면 영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여성편력이 심했던 천재화가 피카소, 걸핏하면 한판 붙어보자는 ‘마초’ 헤밍웨이, 까칠한 여성 소설가 거트루드 스타인,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인 스콧 피츠제럴드의 실체가 관객을 미소 짓게 한다. 15세가.

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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