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중 목사의 시편] 인내 없는 성공은 없다

Է:2012-07-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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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 목사의 시편] 인내 없는 성공은 없다

‘1만 시간의 법칙’은 자기계발 강의들의 단골 소재이다.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적 수준의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한 1만 시간 이상을 해당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주장의 핵심은 1만 시간이라는 수치가 아니라, 1만 시간으로 표현되는 엄청난 인내와 노력이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Genius is one percent inspiration and ninety-nine percent perspiration)는 발명왕 에디슨의 말과 일맥상통하는 개념이다.

지난 6월 15일 한 TV 토크쇼에서 아이돌 가수 조권 씨의 과거 연습생 생활이 소개된 적이 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한 방송국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선발되어 기획사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실제로 그의 데뷔가 결정된 것은 그 후 2567일이 지난 후였다. 올해 초 이화여자대학교 최재천 교수는 한 일간지의 칼럼을 통해, 조권 씨의 이런 피나는 연습생 과정을 토대로 ‘조권 효과’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최 교수는 최근 한류, 특히 K-Pop이 전 세계를 휩쓰는 현상이 단순한 인터넷 효과가 아니라, 바로 K-Pop 스타들이 오랜 시간 인내하고 노력하여 다방면에서 전천후 실력자로 성장한 결과라고 역설하였다. 또한 그의 경험과 분석을 기초로, 이런 아이돌 연습생들이 연예계를 넘어 사회 각계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한마디로 오랜 준비와 불굴(不屈)의 노력 없이는 진정한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전통적인 진리를 재확인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 우리 사회는 이런 인내의 과정을 좋아하지 않는다. 서점을 한번 둘러보라. 무엇이든 단(短)시간에 핵심을 꿰뚫고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쓰여진 책들이 책꽂이를 점령하고 있다. 이것은 얄팍한 책 한 권으로 한 분야를 섭렵할 수 있다는 (사기성) 과장 광고와 독자들의 헛된 탐욕이 빚어낸 결과이다. 또한 국가의 중대한 정책들을 놓고도 언론 및 전문가들조차 장기적인 효과를 관찰하고 분석하기보다는 당장의 효과만을 놓고 갑론을박하는 현상을 자주 보게 된다. 그 결과, 국가의 지도자들과 공무원들도 단기효과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인내의 시간을 거부하거나 무시하는 단체와 개인은 항상 사기성 짙은 선동에 이용당할 수밖에 없다. 원칙적으로 인내의 시간을 초월하는 성공의 지름길은 없다.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며 성공하는 비법은 범죄의 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수년 동안 수 천 억을 쏟아가며 개발한 최첨단 기술을 USB 기억장치 하나로 빼돌리는 최근의 기업 스파이 행위들 역시 인내의 시간을 무시하고 성공하겠다는 욕망이 빚은 범죄가 아닌가?

그러므로, 초고층 빌딩을 올리기 위해서는 그 빌딩의 크기에 적합한 규모의 기초를 마련해야 하듯, 우리가 가진 꿈의 크기만큼 남다른 땀과 눈물을 흘릴 각오를 해야 한다. 건전한 그리스도인은 요행을 기대하는 사람이 아니라, 심은 대로 거둘 것을 믿는 사람이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

<안산 꿈의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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