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정의 바둑이야기] 이변 속출 물가정보배
지난해 6번의 준우승을 차지하며 ‘비운의 기사’로 불렸던 이영구 9단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기전은 물가정보배였다. 결승전에서는 동갑내기 라이벌 기사 윤준상 9단을 제압하며 그동안의 설움을 풀고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그리고 지난 4월 제8회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이 시작됐다. 235명이 참가한 예선전에서는 1∼4회전을 치른 끝에 10명의 기사가 선발됐다. 본선은 예선 통과자 10명(박정환 9단, 이원영 3단, 한상훈 6단, 안국현 3단, 원성진 9단, 허영호 9단, 박영훈 9단, 백홍석 9단, 진동규 6단, 안성준 3단)과 전기 4강 시드 4명(이영구 9단, 윤준상 9단, 최철한 9단, 김승재 4단), 후원사 시드 2명(이세돌 9단, 김지석 8단) 등 모두 16명이 합류해 4개조로 나눠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결선 진출자를 가린다.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나 국내 e-스포츠에서 적용했던 이 방식은 의외성을 줄이며 강자가 일찍 탈락하는 것을 방지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추첨의 의외성을 피해갈 순 없다. 모두가 본선에 진출한 만큼 강자이지만 A∼D조 추점 결과 C조와 D조는 죽음의 조로 분류됐다. C조는 이세돌 윤준상 백홍석 김지석, D조는 원성진 최철한 박정환 한상훈이 포진돼 숨 막히는 승부가 예상됐다. 각조 2명이 결선에 진출할 수 있는 가운데 예상외의 결과가 속출했다.
지난 2일 최종 확정된 8명의 결선 진출자는 박정환 이영구 이원영 한상훈 김지석 윤준상 안성준 김승재. 이세돌을 누르고 현재 한국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박정환 외에는 한국 랭킹 2∼5위인 이세돌 원성진 박영훈 최철한이 모두 탈락했다. 이 가운데 화제를 모은 것은 이원영이다. B조 첫판 박영훈에게 완승을 거둔 이원영은 허영호마저 따돌리며 먼저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랭킹 20위권을 맴돌던 이원영은 4회 BC카드배에서 16강에 진출하는 등 승률 75%의 성적을 보여주었다.
또한 전기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최근 부진했던 윤준상은 우여곡절 끝에 이세돌을 꺾으며 C조 죽음의 조에서 김지석과 함께 살아남았다. D조에서는 한상훈이 힘을 발휘하며 삼성화재배 우승자 원성진을 누르고 결선에 진출한 반면 최철한은 시간패를 당하며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안성준 역시 박영훈 허영호를 이기며 결선에 올랐다.
상위 랭커들이 대거 탈락한 가운데 전기 우승(이영구), 준우승자(윤준상)와 한국 랭킹 1위 박정환과 미들맨들이 버티고 있는 물가정보배 8강전은 7월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리며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결승전은 3번 승부로 펼쳐지며 우승 상금 3000만원, 준우승 상금 1000만원이다.
<프로 2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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