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변화 산상
마가복음 9장 2∼8절
저는 매월 1일에 기도원에 올라가 기도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그 다음 날 다시 내려오곤 합니다. 그런데 겨울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마침 주일 전날이며 날씨도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추워 저를 망설이게 했습니다. 더구나 눈이 많이 와서 차를 몰고 산으로 올라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갈등을 했습니다.
그래도 주님을 사모하는 마음이 더 컸기에 망설임 끝에 기도원에 가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차를 산 중턱에 세우고 걸어가는 일이 있어도 가자. 힘들어도 열심히 걸어 올라가자.” 짐을 챙기고 집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기도원에서 낮에 눈을 다 치워 놓아 올라가는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먼저 잠을 자고 새벽 1시 50분에 알람 소리에 눈을 떠 옷을 여러 벌 겹쳐 입고 찐빵 모자와 두툼한 장갑을 끼고 담요 1장을 들고 구 성전에 들어가 무릎을 꿇고 앉았습니다. 간절히 기도하는 데 하나님께서 부족한 종의 정성을 보셨는지 다른 때와 달리 한없는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임하면서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두 뺨을 타고 흘러 내렸습니다. 은혜를 받을수록 머리는 차디찬 성전 바닥으로 향하면서 끝내는 이마가 딱딱한 바닥에 맞닿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입에서 주님을 향해 이같은 고백이 흘러 나왔습니다.
“주님. 지금 이 시간에 저를 이곳에 있게 해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새벽 2시에 그것도 영하 20도가 넘는 혹한 추위 속에 난로 하나 없이 잠 안자고 산속에 홀로 기도하고 있는 그 장소가 어찌 따뜻한 집에서 이불 속에서 잠자고 있는 것 보다 감사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하나님의 크신 영광으로 내 영혼이 흠뻑 젖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가복음 9장 5절을 보겠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따라 산에 올라가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서 너무나 감격한 나머지 초막 셋을 짓고 그곳에서 살자고 예수님께 건의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곳은 야생 짐승들이나 사는 장소이지 사람들이 거주하는 장소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맛보고 산다면 그 이상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이런 말이 나온 것입니다. 이렇게 세상 환경을 초월하며 사는 삶이 복음입니다. 이 능력이 예수님 말씀 안에 있는 것입니다. 크고 화려한 집에서 살지 않고 초라한 집에서 남루한 옷을 입고 살아도, 좋은 환경 속에서 아름다움을 누리지 않고 어느 열악한 환경 속에서의 삶일지라도 행복한 게 예수 믿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고민은 세상 것을 더 많이 소유하고 누리려는 것에서 발생합니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더 많이 깊이 늘 젖어 살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요 고민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예수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사 우리로 하여금 깨어있든지 자든지 자기와 함께 살게 하려하셨느니라”(데살로니가전서 5:10).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가득한 신앙인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삶이 힘들어도 예수 신앙 안에서 행복할 수 있는 신앙인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정길조 천안참사랑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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