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고가 없앤 이후… 서울 미세먼지 농도 줄었다

Է:2012-07-0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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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고가 없앤 이후… 서울 미세먼지 농도 줄었다

경희대 김동술 교수팀 분석

청계고가도로 철거로 주변 도심의 풍속이 빨라지면서 서울시의 미세먼지(PM10) 농도 감소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PM10은 직경이 10㎛(1㎛=1000분의 1㎜) 이하인 작은 먼지로 사람의 폐에 깊숙이 침투해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고 각종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킨다.

경희대 김동술 교수팀은 6월 30일 발간된 한국대기환경학회지에 실린 ‘PM10과 NO왶의 강수세정 및 바람분산 기여율의 정량적 추정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2003년 7월 청계고가도로 철거 공사가 시작된 이후 2004년을 기점으로 서울의 평균 풍속이 초속 0.4m 빨라졌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풍속 증가만으로 PM10 연평균 농도는 2003년 이전 4년간 평균보다 3.4% 낮아진 것으로 추정됐다”며 “미세먼지 농도 감소분 가운데 상당부분이 청계고가도로 철거 덕분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의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04년 61㎍/㎥에서 2009년 54㎍/㎥로 11.5% 감소했다.

김 교수팀은 이 논문에서 2000~2009년 환경부 대기오염 측정망의 PM10 농도, 지상기상관측지점 20곳의 일별 강수량과 풍속자료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서울의 평균 풍속은 2000~2003년(A기간) 중 초속 2.0m에서 2004~2009년(B기간) 중 2.4m로 초속 0.4초m 빨라졌다. A기간 중 바람에 의한 PM10 오염분산(저하)율은 17.1%였고, B기간에는 20.5%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팀은 “거대 구조물의 철거가 지면 마찰의 감소를 유도하고 풍량의 증가로 바람길이 형성돼 오염물질을 분산시켰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풍속 증가 효과와 함께 여름철 잦아진 집중호우도 미세먼지 감소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김 교수는 분석했다. 그는 다만 “서울시와 환경부가 경유버스 교체, 화물차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지원 사업 등을 통해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인 것이 과연 얼마나 실질적 성과를 거뒀는지는 정밀하게 계산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팀은 “수도권에서 2003년 이후 뚜렷해진 연평균 PM10 농도 저하는 주로 여름철 농도 감소추세 덕분”이라며 “특히 근년 들어 7, 8월의 PM10 연중 최저 농도를 기록한 것은 잦아진 집중호우와 태풍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전역의 강수에 의한 PM10 저감 기여율은 22.3%로 나타나 바람의 영향보다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임항 환경전문기자 hngl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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