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치료 획기적 물질 개발… 감태·대황 이용 독성·부작용 거의없어

해조류인 감태와 한방약초인 대황을 이용한 치매 치료 물질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전희경 가톨릭의대 교수 등은 29일 오후 5시 인천 송도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강의연구동에서 심포지엄을 갖고 “국산 천연재료에서 추출한 엑클로탄닌 14종을 이용해 만든 약물 씨놀(SEANOL)을 치매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증상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며 “독성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어 치매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UCLA, 서울대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에 따르면 엑클로탄닌은 치매의 주원인인 베타아밀로이드 등 독성 단백질을 해독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물질이 뇌혈관장벽을 쉽게 통과해 신경 전달물질을 증가시켰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씨놀에 대한 임상실험을 총괄해온 미래CNS센터 측은 “임상실험은 지난 16개월간 미국, 한국 등지에서 118명의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며 “투약 환자의 85% 이상에서 치매 증상인 환각이 사라지고 일상생활이 거의 완벽하게 회복됐다”고 밝혔다. 씨놀은 2008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임상진입신약후보물질(IND)에 포함됐으며 이를 활용한 신약은 2014년 상반기 시판을 목표로 현재 개발 중이다. 씨놀의 원천기술은 국내기업 ㈜보타메디가 보유하고 있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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