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공 폭동 中 중산시 계엄상태… 경찰 1만여명 집결 발포명령 하달속 수습 모색

Է:2012-06-2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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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공들의 유혈 폭동이 벌어진 중국 광둥성 중산(中山)시 일대가 27일 밤부터 계엄 상태에 들어가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산시에는 이날 광저우(廣州) 포산(佛山) 장먼(江門) 등 이웃 도시로부터 농민공 수만명이 몰려들어 차량을 닥치는 대로 부수고 상점과 공공시설을 파괴했다. 이에 당국은 광저우, 주하이, 포산 등지로부터 경찰을 긴급 지원받아 1만명 가까운 경찰력을 중산시에 집결시킨 채 농민공들과 일진일퇴 공방을 벌였다.

홍콩 명보(明報)는 사태 악화 시 군경이 진압을 위해 발포를 해도 좋다는 중앙 정부의 명령이 하달됐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쓰촨(四川)성 공안청장 일행 6명은 전용기 편으로 급히 중산시로 날아가 사태 수습에 가세했다. 이번 사태가 쓰촨성 출신 농민공들로부터 시작됐다는 사실을 고려한 조치다.

사시(沙溪)진에 있는 학교들은 모두 휴교에 들어갔고 경찰은 주요 도로 입구마다 배치돼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쓰촨성 출신 농민공들은 이날 사시진 정부 건물을 에워싸고 경찰과 밀고 밀리는 상황을 반복했다.

목격자들은 차량 수백대가 뒤집히거나 박살났고 도로는 깨진 유리로 가득했다고 전했다. 길가의 버스 정류장과 상점도 화를 당했고 주차장에 방화를 하기도 했다. 농민공들이 시위 초기에는 병원 응급차량은 통과시켰으나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응급차량마저도 뒤집어엎었다.

한 네티즌은 “이미 수많은 사람이 죽었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사람들이 시체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직접 내 눈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번 사태는 농민공과 현지인 사이의 갈등이 바탕에 깔려 있다. 특히 현지인 조직폭력배들이 농민공들이 일하는 의류공장을 상대로 ‘보호비’를 거둬가는 게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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