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수가제 진흙탕 싸움… 복지부 담당자에 “밤길 조심” 협박문자 수사
포괄수가제 추진 업무를 맡고 있는 보건복지부 공무원이 집단 괴문자와 전화협박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일주일간 욕설과 협박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 수백통을 받고 협박 전화에 시달려 온 보건복지부 박민수 보험정책과장을 불러 관련 내용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문자메시지와 전화 발신자를 추적해 협박자들의 신원을 확인한 뒤 소환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 과장이 협박자들에 대한 처벌을 원했다”며 “협박자 소환 조사는 논의를 거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자 테러 논란이 불거지자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보건복지부 산하 단체 직원들의 조직적 ‘댓글 알바’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는 등 포괄수가제 정책논쟁이 상호 비방전으로 변질되고 있다.
의협 측은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직원들이 일부 포털사이트에 비난성 댓글을 올려 의사들을 싸잡아 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의협이 제공한 자료에는 ‘얘 많이 까부네…내과 페이닥터라고 글 올리는 너도 못 믿겠거든?’ ‘의협 댓글 알바 멘붕의 현장?’ ‘이런 입 걸레 같은’ 등 막말 수준의 댓글이 많았다.
의협 측은 공단이나 평가원 직원들이 일반 시민인 것처럼 신분을 속인 뒤 모욕적 욕설로 여론을 호도했다고 주장했다. 의협 측 항의에 해당 댓글이 삭제됐으나, 이번에는 포괄수가제를 반대하는 이들이 ‘XX, 비리집단’ ‘잡소리 마라’ 같은 원색적 비난 댓글을 쏟아냈다.
박 과장은 최근 TV와 라디오에 출연해 포괄수가제에 대한 당위성을 밝힌 이후 의협으로부터 항의를 받았고 ‘자식 잘 챙겨라’ ‘밤길 조심해라’ 등 문자 테러를 당했다며 2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영미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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