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대구야구장 건설 물건너갔다… 市, 공사비 낮아 유찰되자 시설 축소해 재입찰키로

Է:2012-06-1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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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새로 짓는 대구야구장 시설을 축소키로 해 현실성 없는 ‘명품 야구장’ 건설을 약속한 김범일 시장 등 시 집행부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시는 야구장 건립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시설을 축소하고 공사비를 더 부담하는 등 조정안을 마련해 재입찰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2월 노후한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을 대체하기 위해 대구야구장 건립계획을 공식발표 했다. 이후 개발제한구역 해제,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사전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대구 연고 프로야구단인 삼성라이온즈로부터 500억원 투자 약속도 받았다.

이에 시는 대구 연호동에 총 공사비 1500억원, 고정관람석 2만4000석, 연면적 5만7000㎡ 규모의 새 야구장 건설을 목표로 지난 4월 설계·시공일괄입찰방식(턴키)으로 입찰공고 했다. 하지만 사전심사서류 제출기한인 5월 2일까지 응찰 사업자가 없어 유찰됐다. 공사비가 낮아 시가 요구하는 수준의 공사가 불가능하다는 이유였다.

이에 따라 시는 당초 계획한 관람석 규모인 고정석 2만4000석(수용인원 2만9000명)을 유지하는 선에서 지붕면적 비율을 50%에서 30%로, 주전광판(35m×20m)을 2개에서 1개로 줄이기로 했다. 또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에서 야구장 광장으로 올라가는 출입구 확장공사를 별도사업으로 해 시가 120억원의 추가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결국 김 시장이 2010년 재선된 후 공약한 명품 돔야구장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대구시청 게시판에 항의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홍모씨는 “고작 이따위 야구장 만들려고 5년 전부터 ‘돔구장을 짓는다’ ‘WBC를 유치해서 월드컵을 한다’는 말을 했냐”며 “부산은 지금 5만석 규모의 야구장 건설 얘기가 나오는데 대구시 간부들은 적당히 지으면 된다는 3등주의다”라고 비난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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