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진 “슬프면서도 감동적… 한국무대 너무 설레요”

Է:2012-06-1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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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 “슬프면서도 감동적… 한국무대 너무 설레요”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프리마돈나 강수진(45)과 남자 주역 무용수 마레인 라데마케르(31), 예술감독 리드 앤더슨(55)이 11일 오후 서울 수송동 한 호텔에서 ‘까멜리아 레이디’ 내한공연 기자회견을 가졌다. ‘까멜리아’는 15∼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3차례 공연한다. 2002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례 공연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한 뒤 10년 만이다.

1986년 슈투트가르트에 동양인 최초로 입단한 강수진은 “다시 한국무대에 서게 돼 기쁘고 굉장히 설렌다”며 “이번에 주역 무용수가 다 왔고, 특히 파트너인 라데마케르와 호흡이 잘 맞아 좋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슬프면서도 감동적인 무대를 보고 행복하고 짜릿한 감정을 안고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무대에 올리는 ‘까멜리아’ 전막 공연이 마지막이냐는 질문에 강수진은 “한국에 10년 만에 왔듯이 전막 공연을 올리는 것이 쉽지는 않다”며 “7월 말에 갈라 공연이 있지만 전막 공연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은퇴 시기에 대해서는 “나도 아직 모른다. 다만 ‘까멜리아’ 공연으로 다시 한국에 오는 것은 100%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더슨 감독은 “세계적인 슈퍼스타 강수진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기쁘다. ‘까멜리아’는 수십 년째 무대에 올렸지만 강수진과 가장 잘 어울리는 대표작”이라며 “테크닉을 가진 무용수는 많다. 하지만 관람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능 있는 무용수는 많지 않다. 세계 최고 무용수를 데리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무용 수준이 10∼15년 동안 뛰어나게 발전했다. 세계 최고 발레단에는 한국 무용수가 항상 있다. 한국에 해외의 어떤 무용수가 오느냐가 아니라 한국의 어떤 무용수가 해외에 진출하느냐가 관심이 될 정도”라고 덧붙였다.

2007년부터 강수진과 ‘까멜리아’에서 호흡을 맞춘 라데마케르는 “그녀의 춤은 직감적이다. 음악에 맞춰 단순히 춤을 추는 게 아니라 음악을 번역하는 능력이 있다. 파트너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직관이 있어 그녀와 무대에 오르면 늘 행복하다”고 말했다.

‘까멜리아’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춘희’가 원작으로 미천한 신분의 여성 마르그리트와 귀족 청년 아르망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다. 강수진은 마르그리트 역을, 라데마케르는 아르망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기교와 완성도에서 ‘가장 슈투트가르트다운 커플’로 평가받는다. 17일 공연에는 2004년 슈투트가르트에 입단한 강효정(27)도 출연한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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