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학생회 접수한 조폭…전남, 2곳 회장 당선시켜 5년여간 회비 4억 빼돌려
전남경찰청은 7일 대학 총학생회장을 하면서 거액의 학생회비 등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순천지역 조직폭력배 박모(34)씨 등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본보 1월5일자 8면 참조)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200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순천지역 국립대를 포함한 대학 2곳의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뒤 후배 조직원에게 학생회장직을 계속 대물림하면서 총학생회를 장악한 채 학생회비 4억여원을 빼돌렸다.
박씨 등은 축제와 체육대회 등 행사비로 지급되는 학생회비·교비를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자신 또는 지인 계좌로 이체해 횡령했다. 또 각종 행사 예산을 부풀리거나 허위로 지출서류를 작성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박씨 등은 또 후배 조직원 중 적격자가 없을 경우 일반학생을 ‘바지’로 내세워 총학생회장에 당선시킨 뒤 배후조정을 하면서 학생회비를 횡령해 조직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횡령한 돈으로 도박사이트 게임머니를 구입하거나 유흥비, 차량구입비 등으로 탕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타 지역 대학에도 조직폭력배가 총학생회에 진출한 사례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광양경찰서도 지난 1월 모 대학 총학생회를 8년간 장악하면서 학교 행사비 4억여원을 갈취한 조직폭력배 김모(44)씨 등 9명을 구속했었다.
무안=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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