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D-5] 이해찬 “김한길 사학법 재개정 밝혀라” 김한길 “총선 패배 책임져야 할 사람이”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는 김한길, 이해찬 후보가 3일 서로를 거칠게 비난하며 ‘네거티브 공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정인의 선거운동 전략 때문에 정책토론이 실종됐다. 또 다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상황이 방치되고 있다”며 김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남은 TV 토론회와 당 대표 선출대회는 비전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생산적인 시간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말은 ‘제안’이지만 사실상 비판이다. 이 후보는 또 “2006년 김 후보가 원내대표 시절 한나라당과 사학법 재개정에 합의한 것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는 인격모독에 해당하는 발언을 경선 중에 서슴지 않고 했다. 소위 대세가 역전되니까 뒤늦게 정체성 문제를 들고 나왔다”고 받아쳤다. 그는 “경선 초반에 있었던 (이해찬) 대세론이 무너진 것은 대의원들이 공정하면서도 대선 승리를 가져올 능력을 지닌 당 대표를 원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오후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서울시당 대의원 대회에서도 서로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당을 좌지우지한 사람이 ‘당 대표는 내가 하고, 원내대표는 호남 사람이 하자’고 했는데 국민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면서 “지역 연고 하나 없는 김한길이 지역 경선에서 1위를 휩쓸었다. 그 기세로 전당대회에서도 승리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반면 이 후보는 “12월 대선에서 중요한 게 도덕성이고 정체성이다.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정체성을 실현할 사람이 누구인지를 잘 봐야 한다”고 김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과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이 이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두 후보는 전날 경기도당 대의원 대회에서도 설전을 펼쳤다. 김 후보가 “지난 총선 국민이 차려준 밥상을 차버린 지도부가 사과도 없다.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새 당대표로 나서고 있다”고 비난하자 이 후보는 “전당대회 내내 다른 후보를 야비하게 비방하는 사람은 60년 전통의 민주당을 이끌 대표로 자격이 없다”고 대응했다.
한편 서울 대의원대회에서 비(非)노무현 진영의 노웅래 의원이 서울시당 위원장에 당선됐다. 노 의원의 당선으로 서울지역 대의원 투표에서 비노 진영 대표주자격인 김 후보가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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