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전시·진열 디자인 국내 박사 1호 이랑주씨, 전통시장 살리기 교본 ‘마음을 팝니다’ 출간

Է:2012-05-3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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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전시·진열 디자인 국내 박사 1호 이랑주씨, 전통시장 살리기 교본 ‘마음을 팝니다’ 출간
“점포 내 수산물 위치와 진열방법을 조금 바꾸었는데 매출이 300% 급증했어요.”

부산 부전시장 안 오양수산 주인 오모씨는 상품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을 뒤늦게 깨달았다. 오씨는 10㎡ 규모의 점포에서 혼자 전복 등 어패류를 판매했으나 지금은 분점을 열고 전국 택배서비스를 개시할 정도로 사업이 커졌다. 이랑주 전 동서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가 이 점포의 상품 디스플레이를 지도했다.

이 전 교수가 31일 전통시장 살리기 교본인 ‘마음을 팝니다’(도서출판MID·사진)를 출간해 지방자치단체와 전통시장 상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수많은 소상공인들을 통해 얻은 노하우로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책을 냈다. 그는 “장사의 기본은 ‘마음’에 있으며 주인의 따뜻한 마음과 손님의 마음이 이어질 때 ‘대박’ 가게로 거듭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마음을 팔아야 성공할 수 있는 32가지 유형을 제시하고 있다.

“대형 마트는 눈으로 물건을 팔지만 전통시장은 입으로 물건을 팔아야 한다” “생선가게 진열은 바닷물결처럼 해야 잘 팔린다” “참외가 맛있게 보이려면 소쿠리 색깔을 빨간색으로 해야 한다” “노란색 튀김과 빨간색 떡볶이를 함께 팔면 매출이 더 오른다” 등등의 제안에 상인들은 모두 머리를 끄덕였다. 이 전 교수는 “상품 디자인을 바꾸는 데 2분도 안 걸리지만 상인들의 생각을 바꾸는 데는 20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주얼 머천다이저(VMD·상품 진열 및 전시) 디자인 국내 박사 1호로 VMD연구소 대표인 저자는 이 책을 지자체장에게 무료로 공급, 전통시장 활성화에 참고하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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