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스페인에 1-4 완패… 이영표 빈자리 박주호 맹활약 위안
역시 세계랭킹 1위의 벽은 높았다. 2002한·일 월드컵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무적함대’와의 재대결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 ‘최강희호’로서는 쓴 보약을 먹은 셈이다.
축구대표팀은 3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의 슈타드 드 스위스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쳤지만 후반에 페널티킥과 프리킥 골을 내주며 1대 4로 대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스페인과의 역대 전적에서 다섯 차례 싸워 2무3패(승부차기 승은 무승부로 기록)의 절대 열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전반 42분 김두현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영패를 면했지만 경기 내내 수비 불안을 보여주며 아쉬운 경기를 보여줬다.
다만 이영표(밴쿠버)의 대표팀 은퇴 이후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약점인 왼쪽 수비수 자리를 꿰찬 박주호의 등장은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스위스 바젤에서 활약하며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무대를 밟은 박주호는 폭넓은 수비로 ‘포스트 이영표’가 될 자격을 충분히 보여줬다.
최전방 원톱으로 출격한 지동원(선덜랜드)의 부진은 아쉬운 대목이다. 뒤늦게 합류한 이동국(전북) 대신 선발로 나선 지동원은 후반 13분 이동국과 교체되기 전까지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한계를 드러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수준 차이를 느끼게 한 경기였지만 젊은 선수들이 발전 가능성을 보인 만큼 월드컵 최종 예선까지 남은 기간에 최대한의 조합을 찾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당초 상대의 압박이 심할 때 미드필드에서 공을 끊고 경기하는 부분을 주문했는데 잘 된 부분도 있고, 잘 안된 부분도 있다”며 “오늘 경기를 토대로 카타르 전 준비를 잘 해야겠다”고 말했다.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어려웠고, 특히 전반전이 힘들었다”며 “한국팀은 빠르고 좋은 팀이며,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오는 4일 도하로 건너가 9일 오전 1시15분 예정된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카타르 전을 준비한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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