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정의 바둑이야기] 첫 체육관 프로棋戰

Է:2012-05-3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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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의 바둑이야기] 첫 체육관 프로棋戰

국내 최대 규모의 ‘2012 올레배 바둑오픈 챔피언십’ 개막식이 지난 12일 서울 화곡동 KBS스포츠월드에서 열렸다. 국내 기전 사상 처음으로 랭킹에 의한 차등시드제와 매회 자동대진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생각을 뒤집어라’는 슬로건으로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올레배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신선한 변화를 주었다. 지금까지 한국기원 대국실을 벗어난 적이 없었던 프로들의 시합 예선전을 770명의 꿈나무들과 함께 체육관에서 진행한 것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올레배는 이번 대회부터 한국바둑의 미래인 어린 꿈나무들을 후원하기 위해 전국어린이 바둑대회를 개최했다. 어린이 최강부를 비롯해 기린부, 호돌이부, 곰돌이부, 여성부, 유치부 등 학년별로 기력에 따라 14개의 부로 나누어 어린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770명이 시합에 출전한 전국어린이 바둑대회 최강부 우승자에게는 아마 5단이 인허되고 지난해 2011 올레배 우승을 차지한 이세돌 9단과 대국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1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프로와 아마의 시합이 함께 펼쳐진 이번 개막식은 프로의 꿈을 꾸고 있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신기하고 즐거운 경험이었고 프로기사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항상 한국기원 대국장에서 펼쳐지는 예선전은 외부와 철저하게 통제되며 취재기자들에게도 단 10분의 촬영시간이 주어질 뿐이다. 최대한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집중하며 처절한 승부를 펼쳐야 하는 프로들에게는 당연한 대국 환경이다. 그런데 이날은 1000여명이 모인 소란스러운 곳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당혹스러운 상황이 펼쳐졌다.

하지만 대국에 임하는 프로들의 모습은 그 어느 때와 같았다. 오히려 수백 명의 어린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바둑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한국바둑의 밝은 미래를 보는 듯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승부에 대한 긴장감보다는 마음의 충만함으로 더 좋은 기운을 얻은 것이다.

2012 올레배는 본선 시드 배정자 21명을 제외한 프로기사 등 255명이 예선전을 펼쳐 79명의 본선진출자를 가렸다. 시드 배정자는 전기 우승자 이세돌 9단과 준우승자 이창호 9단 등 상위 랭커 20명과 후원사 시드의 유창혁 9단이 본선에 직행했다. 31일 본선 1회전 시작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2012 올레배는 우승 상금 1억원으로 제한시간 각자 1시간에 40초 3회가 주어지며 결승전은 5번 승부로 펼쳐진다.

<프로 2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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