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쇼핑중독’ 치매약으로 다스린다

쇼핑중독인 강박적 구매장애(compulsive buying disorder)를 치매약으로 진정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연구팀은 치매증세의 악화를 억제하는 약인 메만틴(상품명: 에비사·사진)이 강박적 구매장애 증상을 진정시키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고 데일리 메일 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결과는 ‘임상정신의학 회보(Annals of Clinical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강박적 구매장애 진단을 받은 남녀 9명(19∼59세)에게 메만틴을 8주 동안 투여한 결과 충동구매가 줄고 충동적인 욕구·생각·행동과 연관된 뇌 기능이 개선되는 등 전반적인 증상이 전에 비해 절반 정도 진정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매주 쇼핑으로 보내는 시간과 지출이 크게 줄어들었다. 투약으로 인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들의 연간 소득은 약 4만 파운드(7400만원)로 평소 이 중 61%를 쇼핑에 지출했고 쇼핑에 보내는 시간은 1주일에 최장 38시간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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