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31일] 신앙의 명가
찬송: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545장(통 344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예레미야 35장 12~19절
말씀: 권불십년이란 말과 더불어 ‘부불삼대’라는 말이 있습니다. 재물은 삼대를 가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권세와 재물로는 명문가문을 이룰 수 없습니다. 본문에는 전통적 신앙의 명가인 레갑의 가문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어느 날 레갑 사람들에게 포도주를 마시게 하라는 한 가지 명령을 내리십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를 통하여 주신 하나님의 말씀에 레갑 가문은 불순종합니다. 그리고 그 불순종이 그들의 선조인 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명령에 근거한 것임을 설명합니다(렘 35:6∼10).
요나답은 예후와 더불어 북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집안과 바알 숭배자들을 제거하는데 앞장섭니다(왕하 10:15∼17). 그리고 요나답은 한 가지 신앙적 가르침을 후손들에게 남깁니다. 포도주를 마시지 말고 집을 짓지 말며 영원히 장막에 살 것을 명령합니다(렘 35:6∼7). 이 유훈을 그 후손들이 약 250년이 지나도록 지켜왔습니다. 하나님은 당시 말씀에 불순종하는 유다 백성들을 레갑의 가문을 들어 책망하셨던 것입니다(14절).
레갑 자손은 광야의 유목민인 겐의 후손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에 합류하여 함께 가나안 땅에 정착하였습니다. 그러나 본래 유목적 전통이 있던 겐 자손들은 가나안의 농경문화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특히 요나답이 집을 짓지 말라고 한 것은 정착적 삶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엄밀하게 여호와 신앙과 기독교 신앙은 유목민적인 성격을 강하게 지니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고향을 떠났고 이삭과 야곱 모두가 유목민으로 살았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장막을 치고 하늘을 바라보며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인도를 따랐고 하늘에서 내리는 양식인 만나로 매일 연명하였습니다. 그러나 가나안땅에 정착하면서 더 이상 하늘을 보지 않고 땅에서 나는 양식을 바라보았습니다. 땅에 집을 짓고 창고를 지어 곡식을 쌓아두었습니다. 결국 바알 숭배에 빠져 바벨론 포로로 끌려갈 위기에 처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이 회복해야 할 신앙이 있다면 유목민의, 순례자의 신앙입니다. 땅의 풍속에 물들지 아니하며 믿음의 순전함을 지켜나가는 가정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고집을 지킨 레갑 가문에 복을 주셨습니다. “레갑의 아들 요나답에게서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원히 끊어지지 아니하리라.”(19절) 돈과 권력을 물려받은 가정들은 오래 가지 못하고 결국 몰락하는 것을 우리는 수없이 봅니다. 그러나 고집스럽지만 아름다운 신앙의 전통을 이어받은 가문은 마지막 날 하나님 앞에서 상급을 받는 그날까지 영원히 끊어지지 아니할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심도 있게 고민하면서 레갑 자손과 같이 말씀에 기초한 신앙의 전통을 계승하며 영원한 신앙의 명가를 만들어가기를 바랍니다.
기도: 신실하신 언약의 하나님, 믿음으로 순례의 길을 가는 나그네요 신앙의 전통을 지키는 명문 가정으로 세워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수환 목사(서울 람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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