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성거래로 얻은 수입이 최소 1295억원”… 中, 장쯔이 출국금지 상태서 조사 중

중국 유명 여배우 장쯔이(章子怡·사진)가 낙마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와 10여차례 성관계를 가졌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문 사이트 보쉰닷컴이 29일 보도했다. 장쯔이는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는 네티즌 글들이 28일 오후 웨이보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장쯔이는 보시라이와의 유착 관계로 인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다롄스더 회장 쉬밍(徐明)과도 관계를 가졌고 또 다른 고관 2명과도 잠자리를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장쯔이는 현재 당 기율검사위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출국금지 조치를 당했다고 보쉰은 전했다.

장쯔이는 요즘 중화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배우다. 무용을 전공한 후 연기자에 길에 들어선 장쯔이는 2000년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으로 세계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장이모우 감독의 ‘영웅’ ‘연인’을 비롯 ‘게이샤의 추억’ 등에 출연했다. 무술과 내면의 섬세한 감정을 겸비한 연기로 호평받아왔다.

보쉰에 따르면 쉬밍은 지난 2007년 처음 장쯔이와 성관계를 가졌다. 그 대가로 600만 위안(약 11억원)을 줬다고 쉬밍은 조사 과정에서 자백했다. 그 뒤에도 두 사람은 여러 번 관계를 가졌다.

쉬밍은 그해에 장쯔이와 보시라이 간 잠자리를 주선했다. 그 대가는 한 차례에 1000만 위안(약 18억5000만원)이었다. 장과 보는 그로부터 2011년까지 4년 사이에 10번 넘게 밀회를 즐겼다.

쉬밍과 보시라이가 장쯔이와 성관계를 한 장소는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 부근과 베이징 시산(西山)에 있는 쉬밍의 개인 공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쉬밍은 비슷한 시기에 장쯔이를 또 다른 고관 2명에게 ‘선물’했다고 보쉰은 전했다. 이에 대해 보쉰은 현재로서는 이들의 이름을 밝힐 수 없다며 적당한 시기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성관계에 따른 대가는 항상 쉬밍이 지급했다.

장쯔이는 부자들과 잠자리를 같이하는 대신 돈과 보석, 부동산을 얻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보통 5∼6명의 부자 남자친구가 있지만 공개된 정식 남자친구는 한 명뿐이라고 보쉰은 전했다.

중앙기율검사위는 지난 10년 동안 장쯔이가 성거래로 얻은 수입이 최소 7억 위안(약 1295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억8000만 위안(약 333억원)은 쉬밍으로부터 받았다는 것이다. 쉬밍의 다롄스더 그룹은 은행 부채가 160억 위안(약 2조9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쉰은 지난 4월 쉬밍이 보시라이에게 그동안 100여명의 여성을 향응 상대로 소개했고 여배우 등 유명인들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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