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한 캘빈 클라인의 디렉터 케빈 캐리건 “한국 소비자 패션 소양 풍부… 클래식하면서도 미래지향적”
“한국 소비자들은 패션에 대한 소양이 풍부하며 우아합니다. 또 클래식하면서도 미래지향적입니다.”
세계적인 미국 패션 브랜드 캘빈 클라인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케빈 캐리건은 전통과 미래가 조화를 이루는 한국의 국민답게 소비자들도 균형을 잘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역 옥상 주차장에서 지난주 열린 글로벌 브랜드 이벤트 ‘월드 오브 캘빈클라인 2012’를 준비하기 위해 내한한 그를 지난 24일 서울 역삼동 캘빈클라인팀 작업장에서 만났다. 영국 출신인 그는 1998년 캘빈클라인 ck 여성복 디자이너 디렉터로 합류한 이후 2010년부터 ck 캘빈클라인과 캘빈클라인 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다.
그는 “한국에 1970년 진출한 이후 매년 20%의 신장률을 달성하며 지난해에는 3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면서 특히 캘빈클라인 진의 한국 매출은 아시아 시장에서 1위라고 자랑했다. 올가을 서울 청담동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는 그는 이번 행사를 서울에서 하게 된 의미를 강조했다.
“한국 시장이 캘빈클라인에서 중요할 뿐만 아니라 이번 행사가 한국 출신의 아티스트 백남준에 헌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서울은 필연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이번 이벤트에선 ‘무한의 고리’란 주제로 라파엘 로젠달 등 3명의 디지털 아티스트가 특별 제작한 인터액티브 비디오 인스털레이션이 23층 높이를 자랑하는 서울스퀘어 미디어 캔버스를 통해 일반인들에 공개됐다.
5년 전 서울에 온 적이 있다는 그는 “서울은 건축과 자연이 대조를 이루면서도 적절히 조화돼 인상적이었다”면서 이는 모던하면서도 클래식을 지향하는 캘빈클라인의 콘셉트와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그는 “캘빈클라인의 전 라인은 모던하고 심플한 것이 특징인데, 진은 특히 섹시함이 강조된다”면서 올가을에는 금속성의 느낌이 더해진 컬러진으로 더욱 섹시해진 진이 유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진은 기술혁신으로 시즌마다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더욱 부드러워지고, 더더욱 가벼워지고 있으며, 디자이너 감각이 더해져 저녁 모임에도 입고 갈 수 있는 옷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저녁 모임 자리에는 티셔츠 대신 정장 재킷을 같이 입어 격식을 갖추라고 조언했다. 나이를 묻는 질문에 “디자이너가 된 지 30년이 넘었다”는 답으로 대신했다.
채식주의자라는 캐리건은 “김치가 매우 맛있었고, 특히 비빔밥을 먹어보고 싶다”고 했다. 25일 출국 전에 비빔밥을 먹은 그는 그 맛에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아마도 대조적인 재료들이 섞여 조화를 이뤄내는 비빔밥이 그에게 깊은 인상을 줬을 것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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