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웃음거리 만든 이 남자… CDS 막대한 손실 입힌 월가 ‘괴물’ 웨인스타인 ‘돈방석’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최근 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에서 2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은 배경에는 월가의 전설적인 신용파생상품 트레이더 보아즈 웨인스타인(39·사진)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DS는 기업의 부도위험 등 ‘신용’을 사고 팔 수 있는 대표적인 신용파생상품이다.
웨인스타인은 도이체방크 근무시절 신용파생 거래를 금융시장에 도입한 개척자 중 하나로 공격적인 투자로 헤지펀드 업계에서 ‘괴물’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도이체방크가 18억 달러의 손실을 입자 그는 이곳을 나와 헤지펀드 사바캐피털을 설립했다.
지난해 11월 그는 ‘IG9인덱스’라는 한 CDS의 가격이 이상하다는 것을 간파했다. 컴퓨터로 계산되는 정상가격으로부터 벗어난 상태에서 계속 거래되고 있었던 것. 그는 이 CDS에 쏟아지는 팔자 주문에 맞서 사자 주문을 내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이것은 브루노 익실 JP모건 런던 최고투자책임자(CIO) 팀이 낸 주문이었다. 익실은 JP모건체이스의 자금력을 무기로 막대한 팔자 주문을 내며 거래 상대방을 위협했다. 하지만 비정상가격이 장기간 지속될 수 없다는 걸 경험과 이론으로 알고 있던 웨인스타인은 계속 매수로 대응했다. 올해 1월엔 CDS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그의 손실 규모는 투자액의 20%까지 불어났다.
지난 2월 뉴욕에서 열린 헤지펀드 투자콘퍼런스에서 그는 가장 유망한 투자상품으로 JP모건의 익셀이 매도를 계속하던 이 CDS를 추천했다. 그의 실력을 믿은 다른 헤지펀드도 이 CDS거래에 뛰어들었다.
5월 이후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결국 이 CDS 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섰고, JP모건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 웨인스타인은 몇 주 만에 그간의 손실을 만회했다.
파생상품 거래에서 한쪽이 손실을 본 액수는 거래 상대방의 이익이 된다는 점에서 정확한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바캐피털이 초기부터 반대매매를 해 온 만큼 막대한 수익을 챙겼을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