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늘어난 기업들, 1인당 생산성은 뒷걸음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매출 규모 및 종업원 수 등 양적 지표에서는 성장했으나 영업이익, 순이익 등 질적 지표에서는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649개사의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재무제표상 2011회계연도 1인당 매출액은 16억7900만원으로 전년 15억300만원보다 11.71% 증가했다. 전체 종업원수도 2011회계연도에 106만2300명으로 전년 103만명보다 3.12% 늘어났다.
◇매출 늘었으나 생산성은 후퇴=그러나 매출액이 늘어난 만큼 생산성은 높아지지 않았다. 질적 지표 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우선 1인당 영업이익은 1억1500만원으로 전년보다 4.17% 감소했으며, 1인당 당기순이익은 8200만원으로 전년대비 14.58%나 줄어들었다.
업종별로 보면 1인당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운수·창고업종이다. 2011회계연도 1인당 영업이익은 900만원으로 전년보다 89.15% 급락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위축에 따른 수출 감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두 번째로 낙폭이 큰 것은 전기가스업종이다. 2500만원으로 전년보다 81.48% 줄었다. 의료정밀업종도 1000만원으로 전년대비 -81.30%를 기록했다.
전기전자업종도 예외가 아니다. 역시 수출 부진 탓이다. 전기전자업종의 1인당 영업이익은 68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31.48% 줄어들었다. 의약품업종도 2900만원으로 23.76% 하락했다.
◇건설·비금속업종 흑자 전환=반면 건설업종과 비금속업종은 흑자로 전환했다. 금융업종은 생산성이 가장 높았고 1인당 영업이익도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금융업종은 1인당 영업이익이 7억900만원을 기록했으며 전년에 비해 40.56%나 늘었다. 유통업은 8700만원으로 전년대비 35.63% 늘어났다.
금융업과 서비스업을 제외한 2011회계연도 1인당 영업이익 1위는 9억4100만원으로 고려아연이 차지했다. 이어 2∼5위는 호남석유(9억원), 키스톤글로벌(7억8700만원), 현대글로비스(7억1900만원), 금호석유(6억6200만원)가 기록했다.
1인당 매출액은 SK가스가 269억51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STX, 현대글로비스, S-오일 순이었다. 1인당 순이익 순위는 키스톤글로벌이 11억1500만원으로 유일하게 10억원대를 넘어 1위를 기록했고 2∼4위는 고려아연, 호남석유, STX가 차지했다.
한편 상장회사협의회가 지난 25일 내놓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2012년 1분기 영업실적(잠정) 공시내용’에 따르면 총 205개사 중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 감소법인은 59곳에 이른다. 외부감사인의 최종검토를 거치지 않은 것이지만 상장사 실적이 2011년에 이어 올 1분기에도 크게 회복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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