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여수세계박람회, 예약제 없애고 선착순 했더니… 4㎞ 줄 ‘입장 전쟁’

Է:2012-05-2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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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가 고심 끝에 전시관 관람 예약제를 전면 폐지했으나 이번엔 폐지 하루 만에 지독한 ‘입장 전쟁’이 빚어졌다.

28일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에 따르면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입장객 대부분이 선착순 입장에 따라 인기 전시관으로 몰리면서 대기 행렬이 평상시보다 3∼4배, 많게는 10배 정도 늘어났다.

특히 아쿠아리움의 경우 입장 개시 1시간 만에 대기 행렬이 3∼4㎞ 정도 형성돼 최고 8시간 후에야 입장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1일 2만명, 시간당 2000명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규모임에도 하루 3만∼4만명이 몰려들면서 끝없는 대기 행렬이 이어져 관람객들의 불편이 그만큼 가중됐다.

또 다른 인기전시관인 대우해양로봇관도 대기행렬이 길어져 빨라야 3시간 후에 입장이 가능했다. 평소 길어야 30분 기다렸던 주제관도 2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이들 인기 전시관 종사자들은 입장객들에게 입장 가능시간을 수시로 알려주고 있으나 밀려드는 인파로 곤욕을 치렀다. 긴 대기 행렬에 따른 입장 전쟁은 선착순 입장이 계속되는 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관계자는 “예약제로 운영될 때는 선착순 예약하기가 어려웠을 뿐 대기행렬은 길어야 1시간에 불과했으나 선착순으로 전환되면서 예상했던 부작용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고객들의 불만에 따라 예약제에서 선착순으로 바뀐 만큼 다시 예약제로 돌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역대 박람회의 고질적인 ‘줄서기’를 획기적으로 해결하려는 예약제 시도는 결국 실험에 그치고 수포로 돌아갔다.

조직위는 관람객들이 인기 전시관으로만 몰려 빚어지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조직위는 박람회장 적정 동시 체류인원이 7만∼10만명이기 때문에 각 전시관으로 분산만 된다면 자연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조직위는 입장까지 몇 시간이 걸린다는 안내를 통해 관람객들이 계속 기다릴 것인지 아니면 다른 전시관으로 이동할 것인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관람객들은 박람회장의 수용 가능 인원보다 많은 수를 입장시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직위의 기본계획상 전체 관람객을 800만명으로 계산할 경우 하루 평균 8만6000여명인데 10만명이 넘어서면 혼잡이 빚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1일 최대 수용가능 능력을 정밀하게 계산해 당일 입장객을 100% 예약한 후 입장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하고 있다.

한편 이날 입장객은 오후 10시 현재 4만4355명으로 누적 관람객은 79만2884명이다.

여수=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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