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 81일간의 감금 기록
“다시는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겠다. 외국인과 절대 만나지 않겠다.”
중국의 반체제 설치미술가 아이웨이웨이(54)가 지난해 갑자기 공안에 연행된 뒤 81일 동안이나 불법 감금돼 있었던 실상을 뉴욕타임스(NYT)가 26일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에드워드 웡 NYT 기자는 이를 위해 최근 몇 달 동안 여러 차례 아이를 만났다.
아이가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서 시골의 한 교도소로 연행된 때는 지난해 4월 3일. 그는 자신의 일 때문에 홍콩과 대만을 방문하려던 참이었다. 당시 공안은 아이의 머리에 시꺼먼 두건을 씌웠다. 두건에는 흰 글씨로 ‘용의자 1.7.’이라고 씌어 있었다. 그리곤 그를 하얀 밴 뒷자리에 태웠다. 아이의 좌우에는 공안이 각각 한 명씩 앉아 그와 팔짱을 낀 채 꼼짝 못하게 했다.
아이에 대한 심문을 맡은 공안 3명은 조사 기간 내내 그를 ‘국가위해죄’로 기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아이에게 국가전복 기도, 탈세, 음란, 이중결혼 등 혐의를 뒤집어 씌우기 위한 증거를 찾는 데 혈안이 돼 있었다.
아이에게는 혼외정사로 얻은 3살 난 아들이 있다. 이를 두고 그들은 아이에게 이중결혼 혐의를 적용하려고 했다. 그들은 인터넷 사용, 외국인 접촉 상황 등에 대해 반복적으로 심문했다.
아이는 그 뒤 또 다른 두 군데 구금시설로 옮겨졌다. 군 부대 내에 있는 두 번째 구금 시설은 특히 여건이 열악했다. 24시간 불을 켜놓았고 제복 차림 군인 2명이 1m 거리에서 밀착 감시를 했다. 더욱이 하루에 2∼5시간밖에 잘 수 없었다. 식사하고 화장실 가고 샤워하는 시간을 분 단위로 정해놓았다. 이처럼 힘든 조건에서 지내다 보니 비만형인 아이는 몸무게가 13㎏가량이나 빠졌다.
그러나 당뇨,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그가 의사를 만나는 건 하루에 4번에서 7번까지 허용됐다. 약도 탈 수 있었다. 아이는 마침내 석방되면서 인터넷에 글을 올리지 않겠다는 등 몇 가지 약속을 비디오 카메라 앞에서 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여전히 웨이보를 이용하고 외국 언론을 접촉하고 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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