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영·신반포發 전세대란 오나

Է:2012-05-2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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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영·신반포發 전세대란 오나

전세물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재건축에 따른 대규모 이주가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전세난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6600가구)가 빠르면 7월 선(先)이주에 들어갈 예정이고 강동구 고덕주공4·7단지, 서초구 잠원동 대림아파트, 신반포(한신1차) 1차 아파트 등도 연내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

가락시영아파트는 지난 19일 정기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인가 전 선이주 계획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기본 이주비는 지난 2008년 1200가구에 지급했던 1억2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조정했다.

이주비는 늘었지만 이주 자체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변 지역에 전세 물량이 없는 데다 세입자들의 경우 주변 지역으로 이주할 경우 최소 5000만원을 더 보태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S부동산 관계자는 “1억원 안팎의 전셋집이 있지만 물량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전셋집을 알아보기 위해 문의전화는 많이 오지만 실질적인 거래는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가락시영아파트뿐만 아니라 규모가 큰 잠원·반포동과 강동구 고덕주공4 등이 연내 이주에 들어갈 경우 서울 시내 전셋값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에도 대치동 청실아파트와 우성2차 아파트 이주 때 ‘전세대란’을 경험한 바 있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 이주에 착수할 예정인 서울지역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모두 10곳, 1만1111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630가구인 잠원동 대림아파트의 경우 재건축조합이 오는 10월 이주 목표를 잡고 9월 중 분담금 액수를 확정하는 관리처분 총회를 열 계획이다. 790가구 규모의 신반포 1차 아파트도 연내 이주를 준비 중이다.

잠원동 K공인중개소는 “인근 전셋값은 2억5000만~5억원 선인데 이주 수요로 인한 전세금이 상승할 경우 세입자들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울 외곽이나 경기·인천으로 밀려나는 ‘전세유민’이 대거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가락시영아파트 6600가구 중 80%가량이 세입자다. 모든 가구가 60㎡ 이하의 소형 평수인데다 전셋값도 5000만~1억원 수준이다.

가락동 G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주가 언제 이뤄질지 몰라 그동안 집주인이 전셋값을 주변보다 저렴하게 내놨다”면서 “10평이 5000만원, 17평은 1억 사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근 소형아파트 전셋값은 2억~2억40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부동산업계는 방학에 맞춰 이주하려는 수요가 몰리는 7~8월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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