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서비스 틈새시장 고소득 외국인 모셔라”

Է:2012-05-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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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서비스 틈새시장 고소득 외국인 모셔라”

“고소득 외국인을 잡아라.”

국내 거주 고소득 외국인에 대한 수준 높은 금융서비스가 확충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7일 ‘다문화 사회와 금융서비스’ 보고서에서 “단순한 외화 송금 등에서 벗어나 차별적인 금융서비스 뿐만 아니라 외국인 거주자에 대한 부동산, 자녀교육, 의료 등 비금융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특히 고소득 외국인에 대한 서비스 특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 허브인 홍콩의 경우 ‘골드 미스터’라는 25∼45세 고소득 외국인 남성이 중요한 니치 마켓(틈새시장)으로 등장했다고 연구소는 소개했다. ‘골드 미스터’는 소비를 본인에 대한 투자로 인식하는 구매력 높은 집단으로 기업들은 골드 미스터 대상 맞춤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홍콩의 ‘골드 미스터’ 시장이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단순 관광 목적뿐 아니라 취업, 유학·연수, 연구를 포함한 전문직 등 장기 체류 자격을 지닌 외국인이 증가세다.

국세청 등에 따르면 연구 및 상사주재·기업투자·무역경영 등의 자격을 지닌 고소득 전문인력은 지난해 9만9000명으로 2008년(4만5000명)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외국인 근로소득 납세자는 2010년 40만명으로 국내 전체 근로소득자 중 4.2%를 차지, 2006년 3.5%보다 0.7% 포인트 늘었다. 외국인 근로소득 납세자 중 과세표준 8000만원 이상인 고소득자 비율은 1.83%로 전년도(1.31%)보다 0.5% 포인트나 늘어났으며 내국인 고소득자 비율(1.57%)보다도 높아 시장성이 풍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외국인 고객 대상 금융서비스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모두 충분치 못하다. 국내 등록 외국인 중 신용카드 및 은행 대출 거래자는 16.2% 수준으로 내국인의 금융거래 비율과 비교할 때 여신거래 등 외국인에 대한 금융서비스 제공 수준은 활발하지 못하다고 연구소는 평가했다.

또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외국인 대상 금융서비스 대부분이 ‘외환 및 송금서비스’에 국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외에서 장기 체류하는 고소득 외국인 고객들을 중심으로 프라이빗뱅킹(PB·고소득층 맞춤형 서비스) 및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금융 서비스의 업그레이드가 절실한 상황이다.

2006년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모니터가 영국·싱가포르·홍콩·아랍에미리트연합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세금관련 자문’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77%로 가장 높았고 금융상품 및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60% 이상이었다.

연구소는 “금융권은 외국인 고객 확보를 위해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적극 활용해 거래 편의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외국인 근로자를 다수 채용하는 기업에 금융교육, 해외인력 지원 등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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