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박지원 “수구꼴통에 나라 못맡긴다” 비판한 ‘박근혜 7인회’는…

Է:2012-05-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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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만들기’ 원로그룹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 연루설을 제기해 박 전 위원장과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에는 ‘7인회’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 위원장은 26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경남지역 지도부 경선에서 “박 전 위원장에게 7인회가 있다고 하는데 그 면면을 보면 수구꼴통이어서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6인회가 있었다”면서 “이 대통령을 만든 여섯 사람이 결국 반은 감옥에 갔고, 나라를 망쳤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이 언급한 ‘7인회’는 박 전 위원장을 돕고 있는 원로그룹을 지칭한다. 좌장을 맡고 있는 김용환 전 자민련 부총재를 비롯해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김용갑·현경대 전 의원, 김기춘 전 법무장관, 강창희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 등이다.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모인 이들은 2009년부터 각종 정국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뒤 박 전 위원장에게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총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4·11 총선이 끝난 후에도 박 전 위원장과 한번 모였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7인회와 관련된 사무실이 서울 마포에 있다는 얘기도 있다.

박정희 대통령 때 재무부 장관을 지낸 김 전 부총재는 박 전 위원장과 오랜 인연이 있고, 김용갑·현경대 전 의원과 강 당선자는 친박계 중추로 분류된다. 강 당선자는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유력한 상태다. 안 전 부사장은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었다.

반면 6인회는 이 대통령과 새누리당 이상득·이재오 의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 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으로 구성돼 있다. 2007년 대선 때 캠프의 최상층부를 차지했으며 집권 후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지만 현재는 각종 비리와 의혹 등으로 대거 몰락했다.

따라서 박 위원장이 7인회를 거론한 이유는 명확하다. ‘MB 6인회’ 다수 멤버의 말로가 좋지 않았던 것처럼, ‘박근혜의 7인회’도 박 전 위원장이 집권할 경우 전횡을 일삼을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아직 정권을 잡지도 않았지만 미리 흠집을 내 향후 7인회 활동에도 제동을 걸겠다는 얘기다. 친박계 관계자는 27일 “대선전이 시작도 되기 전에 박지원 위원장이 말도 안 되는 공세를 하고 있다”며 “소송으로 초조해진 것 아니겠느냐”고 비꼬았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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