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뭐 좀 받아가야지…” 임상수 감독·배우들 칸 현지 인터뷰

Է:2012-05-2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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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뭐 좀 받아가야지…” 임상수 감독·배우들 칸 현지 인터뷰

제65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영화 ‘돈의 맛’ 임상수 감독과 출연 배우들에 대한 한국기자들의 인터뷰가 24일(현지시간) 뤼미에르 극장 옆 필름마켓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해변 부스에서 열렸다. 임 감독에 이어 배우들과 가진 릴레이 인터뷰에서 질문은 27일 폐막식에서의 수상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2010년 ‘하녀’ 이후 두 번째 초청을 받은 임 감독은 “그때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솔직히 말해 본선에 한국영화가 두 편이나 올라왔으니 중국이나 일본은 조금 기분 나쁠 것”이라며 “확실히 지난 20년간 다른 아시아영화에 비해 한국영화가 그만큼 위상이 높아졌다. 이번엔 뭐 좀 받아가야 되지 않나 싶다”고 수상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재벌의 탐욕과 욕망을 여과 없이 담은 ‘돈의 맛’은 폐막식 하루 전인 26일 오후 7시 공식 상영된다. 이 영화는 임 감독과 배우들에 대한 현지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면서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임 감독은 “돈 좀 있다고 거들먹거리는 사람들의 실상을 알리고 싶었다”며 “여기(유럽) 사람들은 사회성 짙은 영화에 관심이 많아 국내 관객들과는 분명 다르게 느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돈밖에 모르는 재벌가의 안주인으로 나온 윤여정은 “혹시 수상 소감을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며 “내심 기대를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22편의 경쟁작 배우들이 다 쟁쟁한데 진짜 운이 좋아야 한다”고 답했다.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에 이어 두 번 레드카펫을 밟는 윤여정은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홍 감독 영화의 주인공은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영화가 국내 개봉된 후 ‘남편이 필리핀 하녀와 바람 한 번 피웠다고 해서 그렇게 처절하게 복수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보통사람들에게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돈이 많으면 불행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스터와 예고편이 너무 세게 나와 실제 관람객들이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벌 총수로 나온 백윤식은 “임 감독의 ‘그때 그 사람’도 그렇지만 이번 영화도 사회적인 작품”이라며 “특정 인물을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가 부담스런 면도 있었으나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고 소개했다. 돈의 맛에 점점 빠져들지만 재벌가의 탐욕에서 벗어나는 재벌가 비서 주영작 역을 한 김강우는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왔는데 오늘 날씨가 화창한 것을 보니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칸(프랑스)=글·사진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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