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전 등굣길에 사라진 뉴욕 6살 소년… 뉴욕경찰 “관련 증언자 나왔다”

Է:2012-05-2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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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꼭 33년 전인 1979년 5월 25일. 줄리 패츠는 6살짜리 아들 에튼을 스스로 초등학교에 등교하도록 했다. 여느 때 같으면 뉴욕시 맨해튼 소호 집에서 불과 두 블록 떨어진 스쿨버스 정류장까지 배웅해야 했지만 이날만큼은 그러지 않았다.

어머니 줄리는 이후 아들 에튼을 찾지 못했다. 에튼은 학교에도 가지 않았다. 뉴욕 경찰은 물론 미 연방정부까지 나서 백방으로 수소문했다. 이때 처음으로 우유 겉 표면에 ‘실종아동’ 에튼 사진을 싣고 전국적인 캠페인을 전개했지만 허사였다. 이 사건은 실종아동 찾기 운동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됐다. 1984년 미 의회는 실종아동지원법을 마련했고 ‘실종·학대아동을 위한 전국센터’가 설립됐다. 2001년엔 결국 에튼이 사망했다는 공식 결론이 내려졌다. 에튼이 실종된 5월 25일은 전 세계에서 ‘실종 아동의 날’로 지정됐다.

그로부터 33주년 하루 전인 24일(현지시간) 오전. 뉴욕경찰 국장 레이먼드 켈리는 놀라운 성명 하나를 발표했다. 뉴욕경찰이 전날 붙잡은 페드로스 에르난데스라는 남자가 33년 전 에튼 실종과 관련이 있다는 증언을 했다는 것이다. 켈리 국장은 더 상세한 증언 내용은 이날 늦게 기자회견을 통해 브리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남자의 증언으로 에튼 실종사건이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과연 그날 아침 등굣길 에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미 전국을 흔들었던 수십 년 미스터리가 풀릴 수 있을지.

2001년 에튼의 사망 결론 이후에도 그에 대한 제보는 끊이지 않았다. 최근 하수구에서 발견된 소년들이 에튼과 닮았다는 제보가 접수돼 지난달 확인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또 에튼의 집 근거 지하에서 사람 유해가 발견됐다는 신고도 들어왔지만 에튼은 아니었다.

에튼의 어머니 줄리와 아버지 스탠은 주변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33년 전부터 살던 뉴욕 소호 집을 떠나기를 거부하고 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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