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 중독연구소, 서울 목동에 약물중독재활센터 ‘다르크’ 6월 1일 개설
마약 등 각종 약물중독자들이 직접 운영하는 약물중독재활센터가 국내에서 처음 문을 연다.
을지대 중독연구소(소장 조성남·사진)는 다음 달 1일 서울 목동에 국내 1호 민간 약물중독재활센터인 ‘다르크(DARC·Drug Addiction Rehabilitation Center)’를 개설한다고 24일 밝혔다. 다르크는 1985년 일본 도쿄에서 첫선을 보였다. 현재 일본에서만 70여개의 다르크가 운영되고 있으며, 750여명의 각종 약물중독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르크는 약물중독자들이 공동생활을 하며 스스로 재활치료를 한다는 것이 기존 치료법과 다른 점이다. 중독자들이 수시로 자체 모임을 갖는 등 각종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회복’의 기회를 갖도록 하는 방식이다. 환자들은 치료과정에서 자유와 창조성, 개인적 성장 등을 경험하게 된다. 가령 창조성이란 중독자들이 상황 변화에 취약하고 행동 패턴을 바꾸지 못하는 것을 극복하게 된다는 의미다.
다르크는 또한 중독자들만 모여서 재활훈련을 하는 폐쇄성에서 벗어나 지역 등과 연계한 개방성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 활동과 강연, 해외연수, 중독자 가족 모임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성을 익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을지대의 다르크 개설은 일본 다르크 회원들이 모금한 3000만원의 기금이 밑거름이 됐다. 일본 회원들은 일정 기간 목동 다르크 회원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다르크 운영 노하우도 전수할 계획이다.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인 조성남 소장은 “우리나라 약물중독재활 시스템의 전면 개편이 필요한 시점에 다르크의 개소는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치료보다 수감 등 폐쇄적인 재활에 치중해 약물중독 재발률이 훨씬 높게 나타나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을지대는 다르크 개설에 맞춰 다음 달 1일 을지대 성남캠퍼스에서 ‘한국 민간 다르크 개소 기념 한·일 중독 포럼’을 열고 약물중독자의 민간 치료와 재활 활성화 대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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