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법원, 빈 라덴 사살 도운 의사에 반역죄 적용 33년刑 선고

Է:2012-05-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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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오사마 빈 라덴의 소재를 알려줘 그를 사살하는 데 협조한 파키스탄인 외과의사가 33년 형을 선고 받았다.

AP, BBC 등 주요 외신들은 샤킬 아프리디가 키베르 법원에서 반역죄로 33년형을 받고 페샤와르의 중앙 교도소로 이감됐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리디는 지난해 5월 빈 라덴이 은거하고 있던 마을에서 가짜 백신예방 접종 작업을 벌이면서 빈 라덴의 DNA를 채취해 그가 그 마을에 살고 있음을 CIA에 확인시켜준 인물이다. 그는 이번 판결이 나기 두 달 전 공중보건의 직에서도 해임됐다. 이번에 3500달러의 벌금도 선고 받았다.

이번 판결로 가뜩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보급로 차단으로 냉랭해진 미국과 파키스탄의 관계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AP는 미국과 서방 국가는 아프리디를 세계적인 지명 수배자를 제거할 수 있게 협조한 영웅으로 보고 있는데 반해 파키스탄 군과 정보당국 책임자들은 알카에다 지도자를 숨겨 주었다는 국제적인 의심을 받게 만든 ‘습격’을 매우 분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파키스탄의 한 관리는 “그 결정은 파키스탄의 ‘국가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자국민이 외국 정보조직을 위해서 일한 것이 밝혀지면 똑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미국은 아프리디의 체포를 반대해왔다. 알카에다 지도자를 찾아내는 것은 양국 정부의 공동 목표였기 때문이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아프리디가 한 일은 파키스탄과 미국 모두에게 도움이 됐다”며 아프리디의 석방을 요구해왔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도 지난 1월 CBS ‘이브닝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알카에다와 테러에 맞서 싸우는 파키스탄이 그를 체포한 것은 큰 실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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