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3명 중 1명은 ‘대졸’… 근로상황 갈수록 ‘열악’
지난해 지방 모 대학을 졸업한 박모(26·여)씨는 서울의 한 금융권에서 1년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박씨는 “번듯한 직장을 잡지 못한 상황에서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기도 어려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며 “경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이런 아르바이트 신세를 벗어나지 못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가 사상 처음 190만명에 도달했다. 특히 대졸 시간제 근로자수는 지난해보다 27%가량 급증하는 등 대졸 근로자의 근로 상황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통계청은 ‘2012년 3월 경제활동인구조사-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서 3월 현재 비정규직 580만9000명 중 대졸이상이 190만명으로 33%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비정규직 3명중 1명은 대졸이상 인 것이다. 대졸 비정규직 190만명은 통계청이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대졸 이상 비정규직은 2010년 8월 168만명에서 2011년 3월 181만8000명으로 뛰었으며 이후 불과 1년 만에 190만명 시대를 열었다. 비정규직 중 고졸이 247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증가율은 0.6%에 그쳤다.
대졸 이상 비정규직 중 파트타임이나 아르바이트 수준의 근무형태인 시간제 근로자 수는 지난 3월 현재 42만명으로 처음 40만명 선을 넘었다. 특히 전년 동월보다 8만9000명이나 늘어 증가율이 26.9%를 기록, 사상최대를 보였다.
한편 임금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5년3개월로 나타났으며 이 중 정규직 근로자는 6년9개월, 비정규직은 2년5개월로 각각 2개월, 3개월 늘었다. 하지만 3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비중은 23.8%로 정규직(54%)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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