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정위기 지속에, 국내 기업들 수출 격감… EU 수입 30% 줄면 수출 200억 달러 이상↓

Է:2012-05-2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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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재정위기 지속에, 국내 기업들 수출 격감…  EU 수입 30% 줄면 수출 200억 달러 이상↓

유로존 재정위기가 계속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특히 유럽 수출 비중이 높은 조선업은 컨테이너선·유조선 발주가 아예 끊기면서 장기침체에 시달리고 있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 EU 수출은 42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7% 줄었다. 두 달 연속 20%대 감소세다.

여기에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및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커지고 스페인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위기 등으로 유럽 경제에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앞다퉈 그리스와 스페인을 비롯한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내리고 있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 지역의 경우 금융시장 불안 지속, 재정긴축 등으로 여전히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올해 성장률이 -0.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EU 경제침체시 가장 타격을 받을 업종으로 조선업을 꼽았다. 전체 수출 중 EU 수출비중이 23.1%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조선업계는 유럽쪽 선사들이 경영난으로 발주 자체를 중단하면서 몇 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럽 경기가 침체되면서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쪽은 아예 발주 자체가 없다”며 “지난해보다 올해 유럽 상황이 더 안 좋고 앞으로 이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또 EU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동차(12.8%), 기계(10.0%), IT(7.6%) 등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철강(6.9%), 화학(4.0%) 등 기초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출 경기침체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원은 내다봤다.

유럽경제가 침체돼 2009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수입이 20% 감소하면 우리나라 총수출(직·간접수출)은 138억6000만 달러 줄어들 것이란 게 연구원 분석이다. EU로의 직접 수출 감소분은 111억5000만 달러, EU의 주요 수입 상대국인 미국, 중국, 일본, 아세안 등을 경유한 우회수출은 27억1000만 달러가 줄어든다는 가정에서다.

또한 현재의 유럽위기가 현실화돼 EU의 연간 수입이 30% 줄어들면 우리나라의 총수출은 207억9000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EU 수출은 557억3000만 달러, 우회수출까지 포함한 전체 수출은 692억9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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