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新바람’… 누적 수주액 5000억 달러 눈앞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최근 해외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해외건설 누적수주 5000억 달러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해외건설협회는 한화건설이 80억 달러(약 9조4000억원)에 달하는 이라크 신도시(조감도) 건설공사를 따내면 해외건설 누적수주는 약 4986억 달러가 된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누적수주액은 4909억 달러다.
이에 따라 다음달이면 1965년 현대건설이 태국 도로공사에 진출한 이래 47년 만에 해외건설 수주 누계 50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협회에 따르면 2000년대 초 시작된 고유가 행진과 맞물려 중동과 개발도상국 인프라 개발 수요가 급증했고 발주물량이 꾸준히 쏟아지면서 해외건설 수주액이 급증했다.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중 절반이 넘는 2672억9873만 달러가 최근 5년간 체결된 것이다.
협회는 한화건설 등이 해외계약 수주에 성공하면서 올 초 40% 이상 줄었던 해외건설 수주에 탄력을 받아 올 목표액인 700억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월까지 해외 수주액은 총 109억 달러고 계약 단계에 들어간 물량이 250억∼300억 달러에 달한다. 입찰 대기 중인 물량 수주 가능한 금액도 3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건설은 이날 이라크 국민주택 10만 가구 건설에 대한 최종 계약을 빠르면 다음 주 중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공사대금은 77억5000만 달러로 물가상승에 따라 중간에 공사금액을 조정할 수 있어 사실상 8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단일공사론 해외건설 사상 최대규모다.
이번 공사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830㏊(약 550만평)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공사다. 분당 신도시와 비슷한 규모다. 공사는 도로와 상·하수관로를 포함한 신도시 조성공사와 10만 가구 국민주택 건설공사로 구성된다. 한화건설이 설계·조달·시공(EPC)을 단독으로 수행한다.
하루 앞서 현대건설은 카타르에서 9억8000만 달러 규모의 루사일 고속도로 건설공사 계약을 맺었고 대림산업도 베트남 최대 규모의 화력발전소 공사를 따냈다. 총 사업비는 12억 달러로 대림산업 지분은 7억1000만 달러다.
협회 관계자는 “올 초까지만 해도 유럽 경제 위기로 해외건설 수주 상황이 좋지 않았다”면서 “한화건설에 이어 플랜트 및 인프라 발주가 잇따라 체결될 것으로 보여 해외 수주 목표액인 7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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