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하나캐피탈 압수수색… 천신일·김승유도 ‘김찬경 불똥’
김찬경(56·구속)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이 이명박 대통령 최측근으로까지 나가고 있다. 하나캐피탈이 투자한 미래저축은행의 유상증자가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천신일(69)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김승유(69)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김 회장에게 소개해주면서 성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23일 하나캐피탈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하나캐피탈 본사를 압수수색해 하드디스크 3개와 관련 문서를 확보했다. 합수단은 지난해 9월 경영난에 시달리던 미래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하나캐피탈이 145억원을 투자한 정황을 파악하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최근 김 회장으로부터 “천 회장을 통해 김 전 회장을 소개받아 145억원의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5월 김 회장이 천 회장과 고려대 박물관 문화예술최고위과정에서 만나 친분을 쌓은 뒤 김 전 회장에게 접근했던 것으로 보인다. 천 회장과 김 전 회장은 이 대통령과 고려대 경영학과 61학번으로 절친한 사이다. 김 전 회장은 김 회장이 청와대 김모 행정관의 형이 운영하던 경기도 용인 S병원의 소유권을 취득한 뒤 다시 팔아 100억원대의 부당이익을 챙겨준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천 회장과의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전 회장은 23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학동기라 친한 건 사실이지만 천 회장의 부탁을 받고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합수단은 조만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김 전 회장을 소환할 계획이다.
합수단은 김 회장의 소유로 파악된 충남 아산의 고택과 아름다운CC 등 부동산 149필지에 대한 재산보전 및 환수 절차에 착수했다. 예금보험공사는 합수단에서 통보받은 환수내역을 미래저축은행 경영관리인에게 전달, 법원에 가압류신청을 내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솔로몬저축은행 후순위채권 피해자 250여명은 영등포역 대회의실에서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저축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국회가 후순위채권 피해자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도록 압박하는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홍혁의 기자 hyukeu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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