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환경주일연합예배…'올해의 녹색교회' 5곳 선정해 시상

[미션라이프]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생명윤리위원회는 23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2012년 환경주일연합예배를 열고 ‘올해의 녹색교회’ 5곳을 선정해 시상했다. 선정된 교회들은 이날 녹색교회를 상징하는 명패와 증서와 함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재생 복사지 등을 상품으로 받았다.

전북 남원 갈계교회(강기원 목사)는 2005년부터 환경주일을 지키고 콩을 제배해 청국장과 된장을 만들어 교회재정 자립의 길을 열어 녹색교회로 선정됐다. 특히 케이블카와 댐 설치 반대 운동 등 지리산 지킴이 활동을 벌인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원 고성 오봉교회(장석근 목사)는 지역 환경운동에 앞장섰다. 1992년 고성 국민들과 연합해 핵폐기장 건설 후보지 선정 반대 운동을 벌였고, 최근 설악산 대청봉 꼭대기 케이블카 설치 반대 운동에 나서고 있다. 매달 ‘아나바다 장터’를 운영해 온 성과도 관심을 끌었다.

전남 담양 주산교회(김광훈 목사)는 2002년부터 ‘쓰레기 태우지 않기 운동’을 시작으로 재활용품을 모아 판매 수익금으로 지역 주민을 돕고 있다. 2007년부터 매년 환경세미나를 열고 환경보호 활동에 공이 있는 지역 주민을 표창하고 있다.

경기도 군포 청지기교회(이진형 목사)는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교회로 유명하다. 주말자연학교와 목공방을 운영하고 텃밭을 가꾸며 환경을 살리기 운동에 나선다. 유기농 간식을 나누며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에코(eco)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대구 지산동 하늘담은교회(신정환 목사)는 주일날 자동차 타지 않기 등 ‘탄소금식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여름에 가운, 양복, 넥타이를 하지 않는 ‘벗고 풀고 남방입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환경주일은 1980년대 ‘물질이 아닌 하느님의 몸으로서의 지구 보전’이란 세계적 신학 흐름 속에서 탄생했다. 국내에선 한국공해문제연구소(현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1984년 제정해 지켜오다 1992년부터 NCCK와 소속 교단들이 세계환경의 날인 6월 5일을 전후로 한 6월 첫째주일을 환경주일로 지키고 있다, 매년 환경주일예배자료집을 발간하고 유기농 쌀 직거래를 비롯한 농촌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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