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勢 업고 1위 탈환…이해찬, 가슴 쓸어내렸다

Է:2012-05-21 23:57
ϱ
ũ
친노勢 업고 1위 탈환…이해찬, 가슴 쓸어내렸다

이변으로 시작된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의 둘째 날 대의원 투표에서 이해찬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21일 부산 국제신문 대강당에서 대의원 6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353표를 얻었다. 그는 전날 울산에서 얻은 48표를 더해 401표를 확보해 종합 1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이 후보는 울산에서의 4위 충격에서 벗어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날 2위는 204표를 얻은 김한길 후보가, 3위는 160표를 얻은 우상호 후보가 차지했다. 이어 강기정(145표), 추미애(128표), 이종걸(115표), 조정식(93표), 문용식(32표) 후보 순이었다. 울산과 부산 합산 결과 2위는 307표를 얻은 김한길 후보, 3위는 212표의 우상호 후보가 차지해 3강 구도를 형성했다.

부산에서 이해찬 후보가 승리한 것은 전날 결과에 충격을 받은 친노무현 세력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에서 압승하지 못할 경우 ‘이해찬 대세론’이 한꺼번에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는 위기의식이 친노세력 사이에 널리 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그동안의 ‘방어’ 일변도에서 ‘공격’ 모드로 바꿨다. 그는 정견 발표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자 ‘이해찬-박지원 연대’를 맹렬히 비판한 김 후보에게 “거짓과 위선을 멈추라”고 반격했다. 그는 “김 후보는 2007년 2월 ‘노무현의 실험은 이제 끝났다’면서 23명의 의원을 데리고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당을 분열시키고 연말 대선에서 어려움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초반 판세가 혼전을 보임에 따라 22일 치러지는 광주·전남 지역의 투표 결과가 더욱 주목받게 됐다.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이곳에서의 결과가 향후 판도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해찬 후보와 김한길 후보의 표 차이가 84표에 불과해 1위 득표자는 ‘1일 천하’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 더욱이 ‘이-박 연대’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데다 이 후보의 부산 득표율이 57.4%에 불과해 이해찬 후보가 독주할 여유도 많아 보이지 않는다.

이날 부산 투표장은 기존의 ‘이-박 연대’를 둘러싼 1대7 구도에서 다소 벗어난 양상으로 전개됐다. 전날 예상 밖 투표 결과로 인해 이해찬 후보는 물론 김한길 후보에 대한 견제가 두드러졌다. 후보들은 1인 2표제인 투표방식을 염두에 둔 듯 ‘2순위표 가져오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울산에서 이해찬 후보의 경우 2순위 투표를 거의 얻지 못해 4위밖에 기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일부 후보 사이에서는 대표-최고위원 러닝메이트 설이 돌기도 했다.

이해찬 후보가 부산에서 이김에 따라 이곳 맹주를 자처하는 문재인 상임고문도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만약 울산에 이어 부산에서도 이 후보가 2위 이하로 내려앉을 경우 대선 가도에 치명상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었다. 문 고문의 경우 ‘이-박 연대’를 지지하는 입장이어서 더더욱 그렇다.

김용권 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