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압수수색] 구당권파 “신당권파가 檢까지 끌어들였다” 책임 전가

Է:2012-05-2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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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압수수색] 구당권파 “신당권파가 檢까지 끌어들였다” 책임 전가

검찰의 전격적인 당사 압수수색으로 통합진보당 신-구당권파 간의 내분 사태가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그동안 기세를 올렸던 신당권파가 수세로 돌아선 반면, 구당권파는 이번 국면을 다시 당 권력을 되찾는 데 이용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통합진보당이 자체 동력으로 구당권파를 몰아낼 수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오히려 구당권파 활로를 뚫어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구당권파의 역습, “신당권파가 검찰까지 불러들였다”=지금까지 부정선거와 중앙위 폭력사태 장본인으로 낙인찍혔던 구당권파는 내심 “역공을 펼칠 좋은 기회”라고 여기고 있는 듯하다. ‘울고 싶었는데 뺨을 때려주니 고맙다’는 식이다.

구당권파 측의 당원 비대위 김미희 대변인은 21일 국회 브리핑에서 “쇄신이라는 미명하에 당을 깨겠다는 (신당권파의) 음모가 (검찰 압수수색으로)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말했다. 신당권파에게 압수수색 책임을 돌리면서 진보정당 구성원들 특유의 ‘검찰=권력 횡포’ 정서를 자극하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다.

이미 구당권파는 당원들을 상대로 격렬한 선전전을 시작했다. 전날까지 신당권파 글들이 대세였던 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은 이날 “누가 당의 배신세력이냐”거나 “진상보고서 용도가 검찰 압수수색 기초자료였다”는 구당권파 글들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향후 검찰 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구당권파는 신당권파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저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신들이야말로 당을 지키는 ‘구당(救黨) 세력’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당원들을 설득, 6월말 전당대회를 통해 ‘재집권’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당혹스런 신당권파 “압수수색으로 사태 더 악화”=신당권파 중심의 당 공식지도부인 혁신 비대위는 검찰이 이석기, 김재연 19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자의 사퇴시한(10시)을 불과 1시간여 앞두고 갑작스레 당사로 밀고 들어오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두 당선자 출당 조치를 통해 구당권파 일소 ‘작전’을 실행에 옮기기 직전, 오히려 검찰이 구당권파의 저항에 빌미를 제공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강기갑 혁신 비대위원장이 “압수수색이 우리를 돕는 게 아니라 더 악화시킨다”고 말한 것은 신당권파의 이 같은 상황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당권파는 일단 검찰의 개입을 최대한 막아내면서 ‘자체 동력’으로 당내 혁신 방안을 밀어붙이는 자세를 취할 것으로 관측된다. 구당권파를 향해서는 “검찰 수사와 선거부정 책임은 별개 문제”라는 논리를 펼 것으로 보인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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