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을린 사랑’ 연극무대 오르다… 6월 5일부터 명동예술극장서

Է:2012-05-2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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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을린 사랑’  연극무대 오르다… 6월 5일부터 명동예술극장서

지난해 예술영화로 국내 상영돼 호평 받았던 ‘그을린 사랑’의 연극 무대가 6월 5일부터 7월 1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올려진다. 레바논 태생의 캐나다 작가 겸 연출가인 와즈디 무아와드가 쓴 이 작품은 고대 희랍극 ‘오이디푸스’를 연상케 하는 비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연출가 김동현이 무대화한 연극에서는 한 여인의 길고 긴 이야기를 시기별로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10대, 40대, 60대의 주인공 나왈을 3명의 배우(이다아야 배해선 이연규)가 연기한다. 사랑스럽지만 연약하고 희망에 차 있는 어린 나왈, 정당한 분노로 타올라 용감하고 당당한 중년의 나왈, 슬픔에 잠겨 말을 잃어버린 어머니 나왈을 한 무대에서 만나게 된다.

영화 ‘그을린 사랑’은 인간의 야만성, 공포와 저항의 요소를 강렬하게 표현하기 위해 민병대가 민간인 버스를 사격하고 불태우는 장면이나 감옥의 고문장면 등 충격적인 사건들을 사실적으로 담아 직접 보여준다. 하지만 연극에서는 시적 언어와 세 배우의 나왈 연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를 통해 작품의 깊이와 밀도를 전달한다는 취지다.

극은 쌍둥이 남매 시몽과 잔느가 어머니 나왈의 유언을 듣기 위해 공증인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그들은 공증인으로부터 어머니가 쓴 두 통의 편지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남자형제와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에게 전달하라는 유언을 듣고 당황한다. 이 두 통의 편지가 계기가 돼 남매는 어머니의 과거로 여정을 시작한다.

나왈 역 배우 외에 남명렬 백익남 이윤재 박성연 김주완 전박찬 이진희 등 대학로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중견 및 신진 배우들이 출연한다. 관람료는 2만∼5만원(1644-2003).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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