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정치위기속 불안한 출발… 지지율 최대 15%까지 추락

Է:2012-05-20 19:22
ϱ
ũ

집권 2기를 맞은 마잉주(馬英九·61) 대만 총통이 정치 위기 속에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가 취임한 20일 야당과 시민단체는 대규모 장외 집회를 벌이며 하야를 요구했다. 지난 1월 총통선거 이후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집권 2기 불안한 출발=이날 타이베이 시내 총통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마 총통은 중국과의 긴장을 완화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마 총통은 대 중국 정책에 대해 “중화민국 헌법의 기틀 아래 ‘비통일, 비독립, 무력불사용(不統, 不獨, 不武)’의 현상을 유지하고 ‘하나의 중국, 각자 해석’이라는 ‘1992 컨센서스(92공식·九二共識)’를 존중하는 범위 내에서 양안의 평화발전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양안 모두가 추앙하는 국부 쑨원(孫文) 선생의 자유와 민주, 균등한 부의 건국이념을 살려 양안이 공동 번영, 발전의 길을 가자”고 말했다.

그는 또 대만의 전면적인 경쟁력 제고를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4년 동안 국제무대에서의 활동을 늘려 인류 공헌을 강화할 것이며 지속적인 개혁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변화 노력으로 행복한 대만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심 극복이 우선 과제=마 총통의 집권 2기가 본격적으로 출범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땅에 떨어진’ 민심을 극복하는 과제가 우선이라고 현지 타이베이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제1야당인 민진당과 대만단결연맹 등 시민단체는 취임식 당일과 전날 타이베이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마잉주 정부를 성토했다. 일각에선 하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확대허용, 기름 값·전기료 동시 인상, 증권거래소득세 신설 등의 정책이 국민적 저항에 부닥쳤기 때문이다.

보수 신문인 연합보가 지난 17일 벌인 여론조사 결과, 마 총통의 지지도는 23%였다. 4개월여 전 선거에서 51.5%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것과 비교하면 민심이 크게 달라졌다. 진보 진영의 여론조사에선 마 총통의 지지도가 역대 최저 수준인 15%까지 추락했다.

국내 정치뿐 아니라 중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따른 국제무대에서의 정치·경제적 고립 극복 등도 마 총통이 임기 중 직면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린중빈(林中斌) 대만 담강대 교수는 “양안 관계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한순간에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에 더 큰 틀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