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또 ‘으르렁’… 美국방부 “중국 항모 자체 제작 돌입 가능성”

중국이 항공모함 자체 제작에 돌입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 10년 내에 여러 척의 항모를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다.

미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중국 군사력 평가 연례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군사력을 연안을 넘어선 범위까지로 확장하고 있고, 해군력의 확장이 두드러지며 여기에는 미국 항모의 잠재적 위협이 되는 대함 탄도미사일 개발이 포함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지난 1998년 우크라이나에서 사들여 완성해 지난해부터 시험운행을 하고 있는 중국의 첫 항모 바랴크호 운용과 함께 자체 항모 건조에 착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해 미 국방부 보고서는 중국의 자체 항모 제작 가능성을 단순 예상한 데 그쳤지만 올해는 “첫 자체제작 항모의 일부 요소들이 이미 건조에 들어갔을 수 있다”며 중국의 항모 건조능력과 수준에 대해 더 진전된 분석을 담고 있다.

특히 중국은 오는 2015년 이후에 자체 건조한 항모를 가동함과 동시에 더 많은 항모를 건조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중국의 정당하고 정상적인 군사력 건설을 왈가왈부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19일 외교부 사이트에 올린 기자문답 형식의 발표문을 통해 “미 국방부가 발표한 보고서는 중국의 정당하고 정상적인 군사력 건설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이자 ‘중국 군사 위협론’을 퍼뜨리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우리는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하며 미국에 엄중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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