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웅 목사의 시편] 말씀의 쿠션을 만들자
조신영씨의 ‘쿠션’이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사람은 누구든지 끊임없이 자극을 받으면서 산다. 일상의 사소한 자극에서부터 감당하기 힘든 시련에 이르기까지 자극이라는 도전을 받으며 사는 것이 인생이다. 그리고 그 받은 자극에 대해서 인생은 어떤 형태로든지 반드시 반응을 한다. 짐승은 자극과 반응 사이의 관계가 거의 본능적이고 자동적이다. 가라고 때리면 가고 배고프면 운다.
그러나 사람은 그렇지 않다. 사람은 자극과 반응 사이가 본능적이거나 자동적이지 않다. 사람은 자극과 반응 사이에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한다. 인격이 고상하고 훌륭한 사람일수록 자극과 반응 사이의 공간이 넓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자극과 반응 사이의 쿠션이 두껍다. 반대로 인격이 천박하고 훌륭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자극과 반응 사이의 공간이 얇다. 자극과 반응 사이의 쿠션이 얇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한바로의 할아버지는 인생을 훌륭하게 살았던 귀감이 되는 분이다. 그가 그렇게 훌륭한 인생을 살았던 비결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자극과 반응 사이의 쿠션이 크고 두꺼웠다는 것이다. 그의 할아버지는 새벽 일찍 일어나서 독서와 기도로 날마다 이 쿠션을 두껍게 만들었고, 그것이 그의 인생을 꿰뚫는 성공의 비결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 선지자를 부르실 때, 바로 이 원리를 말씀하신다.(에스겔 2장) 에스겔 선지자는 이제부터 가시와 찔레 같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선지자는 가시와 찔레로 인해서 무수히 찔리게 될 것이다. 혹독한 자극을 받으면서 선지자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 선지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상처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 그때 하나님께서 선지자에게 주시는 대책이 무엇인가? 그의 입을 열어서 그에게 말씀을 먹이신다. ‘두루마리 말씀을 너의 창자에 채우고 너의 배에 넣으라’ 고 명령하신다. 왜 하나님의 말씀들을 이렇게 꾸역꾸역 채워야 할까? 쿠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찔러도 아프지 않도록 하기 위한 말씀의 쿠션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결코 만만치 않은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의 말이 가시와 찔레와 같이 우리의 마음을 깊이 찔러대는 세상에 우리는 노출되어 있다. 스트레스가 우리에게 얼마나 해로운지를 잘 알고 있지만 우리는 속수무책이다. 어떻게 할까? 쿠션을 기억하자. 영적인 쿠션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에스겔은 이 쿠션 때문에 가시와 찔레 속에서도 상처받지 않고 힘든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다. 말씀이 우리 영혼을 빈틈없이 가득 채우게 하자. 아침마다 튼튼하고 두꺼운 쿠션을 만들자. 어떤 가시와 찔레가 들어와도 넉넉하게 받을 수 있는 쿠션을 만들자. 요즘처럼 어수선한 때에는 이 영적 쿠션이 더욱 더 절실하지 않은가?
<서울 내수동교회>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