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성·현장감 물씬한 ‘빛의 예술’이 온다… 佛 사진작가 리부 한국서 첫 회고전

Է:2012-05-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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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성·현장감 물씬한 ‘빛의 예술’이 온다… 佛 사진작가 리부 한국서 첫 회고전

프랑스 현대사진 1세대 작가 마크 리부(89·사진)는 1953년, 파리 에펠탑에서 안전장치 하나 없이 곡예를 하듯 페인트칠을 하는 페인트공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무성영화의 한 장면처럼 표현한 ‘에펠탑의 페인트공’이 당시 미국 잡지 ‘라이프’에 실리면서 리부는 세계적인 사진작가로 명성을 얻었다.

서정성과 현장감을 겸비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그의 한국 첫 회고전 ‘에펠탑의 페인트공’이 26일부터 8월 5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1967년 베트남 반전평화시위가 벌어지던 미국 워싱턴 거리에서 총검을 겨누는 군인들에게 꽃 한 송이를 건네는 열일곱 살 소녀의 사진 등 그의 대표작 190여점이 전시된다.

프랑스 리옹 부근 명문가 집안에서 태어난 리부는 제2차 세계대전 때 레지스탕스로 활약했으며, 1952년 파리에서 국제 자유 보도사진 작가 그룹 ‘매그넘’의 두 창립자인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과 로버트 카파를 만나 이듬해 매그넘에 합류했다. 이후 1965년 유럽 사진작가로는 처음으로 ‘죽의 장막’으로 불리던 중국에 들어가 마오쩌둥의 모습과 사회상 등을 담아냈다.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할리우드 배우 오드리 헵번, 프랑스 작가 장 폴 사르트르 등의 얼굴 사진도 이번 전시에 선보인다. 2차 대전 패전 후 산업화와 서구화로 급변하는 일본의 경제부흥기 모습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지금은 워낙 고령이어서 작업이 어렵지만 “당신이 찍은 최고의 사진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리부는 “내일 찍을 예정입니다”라고 답한다. 전시를 주최한 기획사 코바나 콘텐츠 측은 “한국에 꼭 오고 싶어했던 작가의 마음을 전하는 전시”라고 설명했다.(02-532-4407).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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