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지는 통합진보당] 黨 접수한 신당권파, 주사파 몰아내기 속도낸다… 혁신 비대위, 인사쇄신 작업 돌입
통합진보당 신당권파의 ‘당 접수’가 시작됐다.
혁신 비상대책위원회가 18일 이석기 김재연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사퇴 시한을 21일 오전 10시로 공개 통첩한 것은 당 접수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목표는 민족해방(NL)계의 주사파를 ‘찍어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을 장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래서 혁신 비대위는 통합인사위를 구성, 인사 쇄신 작업에 돌입했다. 전체 당직자들을 팀제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첫 조치다. 구당권파 핵심 당직자였던 이의엽 정책위의장과 우위영 대변인도 사퇴시켰다.
팀제 전환은 구당권파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방안이다. 구당권파는 그동안 사무총국을 통해 조직과 인사, 자금을 총괄해 왔다.
2006년 경기동부연합의 지원 아래 광주·전남연합 출신의 김선동(18·19대 국회의원) 사무총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구당권파는 사무총국을 절대로 내놓지 않았다. 사무총국은 총무실 조직실 전략기획실 의정지원단 대외협력위원회 정책위원회 등을 두고 있다. 그래서 구당권파 핵심 인사들이 아니면 자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없는 구조가 됐고, 전국 당원 명부를 관리하는 당직에도 비당권파는 접근할 수 없었다. 신당권파는 팀제로 전환하면서 구당권파 인사들을 요직에서 배제시킬 예정이다.
중앙위 폭력사태진상조사위 구성도 당을 장악하는 또 하나의 축이다. 진상조사위가 밝힌 조사 대상은 의장단에 대한 폭력행사자, 단상점거자, 회의 진행 물리적 저지자 등이다. 초기부터 구체적 폭력행위를 적시함으로써 폭력행위 가담자들을 조기에, 확실히 색출해내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진상조사는 2주 안에 끝내기로 했다. 그리고 바로 징계 조치가 내려진다. 주사파를 몰아내기 위한 속전속결 전략이다.
세 과시도 했다. 광역시도당 공동위원장 42명 가운데 4분의 3이 넘는 32명이 혁신 비대위와 비례대표 당선자 전원 사퇴를 지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 비대위를 흔드는 어떤 행위도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당권파는 구당권파의 당원 비대위를 해당행위로 규정했다. 이는 NL계가 주축이 되는 당원 비대위 참여자들도 징계 및 축출 대상임을 경고하는 것이다. 신당권파 관계자는 “진보와 종북주의는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이 이번 사태로 드러났다”며 “종북 색깔을 지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혁신 비대위는 외부 위원으로 민변 사무차장인 조영선 변호사, 성공회대 외래교수인 서해성 작가를 영입했다. 조만간 민주노총 출신 인사도 영입할 계획이다.
김명호기자 m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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