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대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박원순 시장 ‘지방 출장’ 오락가락

Է:2012-05-18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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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통대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박원순 시장 ‘지방 출장’ 오락가락

교통대란을 예고한 서울시 버스노조의 파업을 앞두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제대로 못하고 상황 파악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16일 오후 9시10분쯤 기자메일을 통해 ‘박원순 시장, 광주·여수·대전으로 취임 후 첫 공식 지방 출장’이라는 시장동정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서울시장으로는 처음으로 18일 오전 10시 광주에서 열리는 5·18기념식 참가는 물론 여수·대전 행사 등 3일간 서울시를 떠난 지방일정이 포함됐다.

특히 박 시장의 17일 일정은 순탄한 버스 노사의 임금인상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납득하기 어려웠다. 오후 5시 광주 조선대에서 1시간짜리 특강에 이어 오후 7시30분부터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 참석이 예정됐다. 버스노사가 최종 임금인상안을 도출하기 위해 치열한 협상을 진행할 시간이었다.

수천대의 노선버스가 멈춰 서는 파업의 초읽기 상황에 시민들과 노사 관계자들이 긴장하며 지켜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따라서 박 시장의 출장 일정은 파업으로 인한 고통 감내를 시민들의 몫으로 쉽게 돌리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시는 버스노조 파업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17일 박 시장이 한다고 고지했었다. 그러나 정작 이날 오후 2시30분 윤준병 시도시교통본부장이 기자회견을 했다. 시는 기자회견이 열릴 무렵 문자메시지를 통해 박 시장의 17일 지방일정을 취소한다고 알렸다. 18~19일 지방일정도 추후 공지하겠다는 것이었다.

박 시장은 오후 7시20분쯤 트위터를 통해 “오늘 광주 5·18전야제, 내일 5·18묘역 참배, 여수엑스포 서울관 개관식 모두 포기했습니다. 관계자 여러분. 죄송합니다. 서울버스파업 때문이죠.…밤새 좋은 타결이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버스노사는 16일 오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으로 약 12시간 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서울지노위는 기본 시급 3.5% 인상과 무사고 수당을 기존 11만원에 포상금 명목으로 5만원 추가 인상을 골자로 하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시는 재정부담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시는 파업에 대비하는 한편 18일 오전 4시 첫 버스 운행시간까지 사측을 통해 적극 노사교섭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노사는 18일 오전 1시20분 현재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채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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