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지는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고립의 길로… 민노총, 사실상 퇴장 명령

Է:2012-05-18 01:13
ϱ
ũ

폭력사태를 일으킨 통합진보당 구당권파가 몰락하고 있다.

다른 진보 진영 세력들이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 구당권파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진보 세력들이 폭력사태를 일으킨 구당권파와 결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민족해방(NL)계 주사파가 주축이 된 구당권파는 소수파로 몰리게 됐다. 게다가 신당권파의 혁신 비상대책위가 연일 강력한 쇄신 의지를 밝히면서 이들의 당내 위상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이는 대선을 앞두고 진보 진영이 재편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노총의 17일 결정은 구당권파를 몰락시키는 가장 치명적인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합진보당의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 지지 철회라는 최후 수단을 행사했다. 구당권파에게는 ‘레드카드’ 퇴장명령인 셈이다. 당내 주사파 패권주의 세력이 완전히 일소돼야 다시 지지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감안한다면 당이 이 방향으로 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혁신 비대위도 이런 의견이 강하다.

혁신 비대위는 민주노총의 결정을 등에 업고 사퇴를 거부한 이석기 김재연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에 대한 출당 조치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자는 이날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의 사퇴 종용에도 아랑 곳 없이 사퇴 불가 입장을 밝혔고, 이 당선자는 아예 만남조차 회피했다.

진보 정당 창당주역인 원로정치인들도 ‘강기갑 비대위 체제’에 힘을 실어줬다. 권영길 천영세 문성현 세 전직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부논란을 불식하고 혁신 비대위를 중심으로 뼈를 깎는 쇄신의 길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공당의 최고의결기구에서 목불인견 사태가 벌어진 것, 그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고 구당권파의 폭력사태를 비판하면서 “눈물로 참회드린다”고 사과했다.

세 전직 대표들은 “전면 쇄신이냐 진보정치 멸종이냐 그 위기에 있다는 것을 비대위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폭력과 분열로 표출된 위기, 그 이면에 감춰진 근본적 문제를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당내 종북주의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구당권파는 당원 비대위 구성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상규 당선자는 “강기갑 비대위는 신당권파의 비대위일 뿐”이라며 “자체적인 당원 비대위를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원 비대위 윤곽은 18일쯤 드러날 예정이다. 우선은 당내에 소수파로 남아 싸우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김명호기자 mhkim@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