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회 칸 국제영화제 화려한 개막… “황금종려상 잡아라” 세계 영화 22편 각축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65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가 16일(현지시간) 화려한 막을 올렸다. 27일까지 12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올해 칸 영화제의 공식 경쟁 부문에는 총 22편이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한국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와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이 초청돼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감독은 1998년 ‘강원도의 힘’ 이후 여덟 번째 칸 방문으로 한국 최다 참가 기록을 세웠으며, ‘다른 나라에서’의 유준상은 ‘하하하’(2010) ‘북촌방향’(2011)에 이어 3년 연속 칸 레드카펫을 밟는 국내 유일한 배우가 됐다. 두 번이나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유준상과 함께 이 영화의 주연을 맡았다.
또 임 감독과 배우 윤여정은 2010년 ‘하녀’에 이어 두 번째 칸에 진출했다. 특히 윤여정은 ‘돈의 맛’과 ‘다른 나라에서’에 나란히 출연해 올해 레드카펫을 두 번 밟게 됐다.
올해 사망 50주년을 맞은 할리우드 배우 메릴린 먼로를 아이콘으로 삼은 영화제 측은 미국 웨스 앤더슨 감독의 ‘문라이즈 킹덤’을 개막작으로 선택했다. 이를 포함해 올해 칸에서는 북미 영화가 강세다. 경쟁 부문 22편 중 ‘킬링 뎀 소프틀리’(앤드루 도미니크) ‘머드’(제프 니콜스) ‘페이퍼 보이’(리 대니얼스) ‘로리스’(존 힐코트) ‘코즈모폴리스’(데이비드 크로넨버그) 등 6편이 북미권 작품이다.
그러다 보니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개막작 주인공인 에드워드 노턴과 브루스 윌리스가 칸을 찾고 ‘킬링 뎀 소프틀리’의 브래드 피트도 볼 수 있다. ‘페이퍼 보이’의 매튜 매커너히와 잭 애프론, ‘로리스’의 샤이아 라보프, 톰 하디, 제시카 차스테인, ‘코즈모폴리스’의 로버트 패틴슨도 영화제에 참가할 예정이다.
프랑스 영화는 거장 알랭 레네 감독의 ‘유 에인트 신 낫싱 옛’과 레오 카락스 감독의 ‘홀리 모터스’가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영국 거장 켄 로치 감독은 ‘에인절스 셰인’으로 황금종려상을 다시 노린다. 로치 감독은 2006년 ‘보리밭에 부는 바람’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다. 경쟁 부문 진출작 중 중국과 일본 감독 작품은 한 편도 없다. 여성 감독의 작품도 전무하다.
‘밀양’(2007)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 이후 주춤한 상태였던 한국영화는 이번에 상을 받을 수 있을까. ‘돈의 맛’의 경우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올해 출품작 중 가장 훌륭한 미장센”이라고 극찬한 데다 공식 시사회 및 기자회견이 폐막 하루 전인 26일로 잡혀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수상 가능성이 조심스레 전망되고 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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