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사람을 움직이는 힘

사람을 움직이는 동기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내부에서 오는 동기고, 다른 하나는 외부에서 오는 동기다. 심리학에서 말을 다루는 데 비유해 내부 동기를 ‘당근’이라 하고 외부 동기를 ‘회초리’라고 부른다.

심리학자에 따르면 사람은 성숙하면 내부 동기에 의해서 움직이는 폭이 커지고, 미숙하면 외부 동기에 의해 움직이는 폭이 커진다고 한다. 성경에 보면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하다”(시편 119:71)라는 말씀이 있다. 이 말을 심리학적으로 설명한다면 괴로움이나 아픔, 실패 같은 것이 하나의 동기가 된다는 뜻이다. 조건이 나쁘니 그것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극대화되고 그 동기가 도약의 발판이 된다는 것이다.

고생이 약이라는 말이 있다. 요즘 부모들은 자식들을 과잉보호한다. 그러나 이것은 아이들의 잠재된 동기를 말살시키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다. 어려움이 없으면 동기도 없어지고 동기가 없어지면 행동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위대하고 큰일은 고난과 실패 속에 감추어져 있다. 아니 위대한 일은 고난과 실패라는 화분 속에서만 싹을 틔운다. 고난이 사람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이다.

최승일 목사(서울 상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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