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지는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원장 맡은 강기갑 의원 “뼈아픈 고통 감내… 마지막 한번 기회를”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강기갑 의원은 14일 국민들에게 큰절로 사죄부터 했다. 그는 간절한 표정으로 “마지막 한번의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강 위원장은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인사보다 국민여러분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먼저 고개를 숙인다”며 말했다. 이어 그는 “온갖 비난이 쏟아진다 하더라도 이대로 멈출 수 없다”면서 “뼈아픈 고통을 감내하더라도 조속한 시간 내에 재창당과 진보정치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중앙위원회 결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추가적인 쇄신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6월 말로 예정된 새로운 지도부 선출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한편, 이른 시간 내에 비대위의 인적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말 중앙위에서 폭력을 행사한 당원에 대해서는 “비대위 구성 뒤 징계 문제를 논의하고 경선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중앙위에서 사퇴 결의를 한 만큼 따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노총의 지지철회 움직임과 관련, “비대위에서 재창당 의지로 당을 쇄신하고 혁신 의지를 전달하면 우리 당과 손을 잡자고 간곡하게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비록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진보를 무덤으로 끌고 갈 수는 없지 않느냐”며 “거듭 송구스럽지만 마지막 한번의 기회를 달라”고 당부했다.
강 위원장은 당 내부 상황에 정통할 뿐 아니라 한쪽 계파에 휘둘리지 않는 당권파의 비주류로 분류돼 당 내분을 수습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지목돼 왔다. 17대 국회에서 민주노동당(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그는 당권파의 지지로 당 대표까지 지냈으나 이번 비례대표 부정선거 파문에서는 비당권파 쪽 손을 들어줬다.
18대 총선에선 경남 사천에서 민노당 후보로 당선된 그는 2009년 1월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반대하며 국회에서 몸을 날려 폭력을 행사해 ‘공중부양’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용웅 기자 ywle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